태백시, 싸리재터널 인근 공중화장실 철거 논란
“상수도 문제로 불가피” vs “관문 이미지 실추”…13일 철거 예정

태백시가 관리해온 속칭 싸리재터널 인근 공원의 공중화장실이 철거를 앞두고 추석연휴 기간에 폐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 왼쪽은 폐쇄 전 모습, 오른쪽은 폐쇄된 모습.(사진=뉴시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 관문인 해발 1100m 싸리재터널 인근 공중화장실이 철거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태백시에 따르면 시는 상수도 미설치와 악취 민원 지속 제기 등을 이유로 오는 13일 싸리재 공원 공중화장실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추석연휴 기간부터 화장실 이용을 폐쇄했다.
이에 시민과 관광객 사이에서는 태백시의 '관문 이미지 실추'와 '이용객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속칭 '싸리재 공원 화장실'로 불리던 이 시설은 그간 상수도 연결이 안 돼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태백시는 차량을 동원해 하루 2회 청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물 처리 문제와 심각한 악취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자 고심 끝에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상수도 공급이 안 돼 화장실 관리가 어렵고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향후 이용객들에게는 용연동굴 화장실 등을 이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태백의 관문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장소의 공공시설을 관리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철거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사전 안내 없이 화장실을 폐쇄해 귀성객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시민 A씨는 "급한 사람들은 화장실 주변에 용변을 보는 바람에 주변 악취가 심한 편"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화장실 인근은 '산소도시 태백' 조형물과 화단, 주차장,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매봉산 바람의 언던의 풍력발전단지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이라 많은 외지인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태백시 삼수동 싸리재터널 인근에는 '산소도시' 상징조형물과 새마을공원, 주차공간,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시민행동 위청준 위원장은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공공화장실을 관리하기 힘들다고 철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싸리재 공원은 태백의 관문이면서 바람의 언덕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설확충이 필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심창보 시의원은 "물탱크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지, 민원과 상수원 문제를 핑계로 폐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무엇이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되묻고 싶은 사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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