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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제재…업계 "큰 영향 없을 것"

등록 2025.10.14 16: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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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화필리조선소 등 5개사와 거래·협력 금지"

USTR 中 해운·조선업 제재에 보복 조치로 풀이

업계 "인수 후 이제 생산 준비 중…영향 없을 것"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주요 역할을 맡은 국내 조선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제재안이 미국 조선업 진출에 영향이 있을지 분주하게 확인하고 있다. 다만 필리조선소가 중국 조선업계와 거래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중국 상무부의 '한화오션주식회사 미국 관련 5개 자회사에 대한 대응 조치 결정' 공포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가 당사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중국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해 '301조 조사'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화해운,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 USA홀딩스를 이날부터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주식회사는 미국 내 관련 자회사들을 통해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 및 지원함으로써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은 이 5개 회사와 어떠한 형태의 거래와 협력 등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0일 중국 해운·조선업 제재안의 수정 공고안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부터 중국 운항 또는 중국 소유 선박이 미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입항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조치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아닌 조선소에서 선박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임과 동시에 마스가 프로젝트로 가장 큰 혜택이 예상된 한화필리조선소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선업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그룹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이며, 선박 건조 능력 확대를 위해 이제 막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 발주 물량이 남아있다. 현재 존스법을 준수하는 액화쳔연가스(LNG)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쉬핑이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등을 고려하면 모두 미국에서의 발주에 해당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인수가 끝나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다"며 "중국의 제재안이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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