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가시화하나…ASML "고객주문 3배 증가"
신규 장비 주문의 47%가 메모리…전분기비 186%↑
메모리 설비투자 확대 주목…슈퍼사이클 기대감도
"EUV 성장 두드러질 것" 미중 갈등에도 내년 자신감
![[펠트호번=AP./뉴시스]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본사의 로고(뉴시스 DB) 2024.1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01725926_web.jpg?rnd=20241211125638)
[펠트호번=AP./뉴시스]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있는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본사의 로고(뉴시스 DB) 2024.12.11. [email protected]
메모리 산업은 그동안 업황 침체로 보수적 생산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되며 설비투자를 늘리려는 모습이다.
19일 ASML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신규 장비 주문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36억유로를 포함한 총 54억유로다. 이는 전년 동기(26억3000만유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메모리 고객사의 장비 주문량이 25억3753만유로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 14억2182만유로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또 미국발 관세 악재 커진 지난 2분기(8억8656만유로) 대비 186% 폭증한 것이다.
이에 최근 D램 범용 메모리 품귀 현상 속으로 메모리 업체들의 장비 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업체에서 생산하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는 최신 D램 제품의 생산성과 성능 개선을 위한 필수 장비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전력 효율과 성능도 D램 칩 경쟁력에서 오는 만큼, 이 장비는 메모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이런 차세대 EUV 장비 확보 경쟁은 내년 슈퍼사이클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경기 이천 M16팹(Fab)에 메모리 업계 최초로 양산용 차세대 EUV(하이 NA EUV) 장비를 반입하며, 차세대 메모리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대당 가격이 5500억원 수준으로 기존 EUV 장비(3000억원)보다 80% 정도 높지만, 제품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도 연내 차세대 EUV 장비를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개발(R&D)용 하이 NA EUV 장비를 운영 중인데 양산용 장비를 추가 구매하는 것이다.
ASML은 내년 1월 '2026년 실적 전망'을 통해 차세대 EUV 등 실적 전망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사업 매출 감소에도 내년 EUV 중심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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