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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오늘 104대 총리로 취임 확실시…日 첫 여성 총리

등록 2025.10.21 10:11:58수정 2025.10.21 10: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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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유신회 연정 합의로 총리지명선거서 선출 확실시

일본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 탄생…G7서는 5번째

[도쿄(일본)=AP/뉴시스] 21일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집권 자민당 총재가 무난하게 총리지명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재가 지난 4일 일본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0.21.

[도쿄(일본)=AP/뉴시스] 21일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집권 자민당 총재가 무난하게 총리지명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재가 지난 4일 일본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0.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21일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집권 자민당 총재가 무난하게 총리지명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정식 합의하면서, 21일 다카이치 총재가 최초 일본 총리로 선출되는 것은 확실한 정세다.

이날 오후 임시국회가 소집된다.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에서는 각각 총리지명선거가 치러진다. 투표 결과 과반표를 받은 후보가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자민·유신회의 연정 합의로 양당은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게 됐다. 중의원에서 자민당(196석)과 유신회(35석)의 의석은 총 231석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무소속계 의원 중 3명이 20일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할 의향을 나타냈다. 과반 의석인 233석을 채우게 됐다.

이에 따라 중의원에선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선출될 공산이 크다.

만일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받은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로 진출하게 된다. 더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참의원에서도 같은 형식의 절차를 거친다. 자민당(101석), 유신회(19석)으로 과반 표 확보를 위해선 4표가 더 필요하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20일 참의원에서 2석을 가진 일본보수당 대표와 회담해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재가 1차 투표에서 과반표를 받지 못하더라도 결선에서는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총재와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지난 20일 도쿄에서 연립정권 수립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이로써 다카이치 총재는 21일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새 총리로 선출되고 자민-유신 자유연립정권이 발족하게 된다. 2025.10.21.

[도쿄=AP/뉴시스] 일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총재와 일본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지난 20일 도쿄에서 연립정권 수립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이로써 다카이치 총재는 21일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새 총리로 선출되고 자민-유신 자유연립정권이 발족하게 된다. 2025.10.21.


중의원·참의원의 결과가 다를 경우 양원협의회에서 조율하긴 하지만, 헌법 상 중의원 지명이 우선시된다. 결국 다카이치 총재가 무난하게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재가 제104대 총리로 선출된다면, 이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일왕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는 총리 친임식,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밤 다카이치 내각을 발족하게 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어 새 내각의 기본 방침, 중점 정책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원 활약', '전세대총력결집' 슬로건을 내세워 정권을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1885년 일본에 내각 제도가 생긴 이후 첫 여성 총리가 된다.

주요 7개국(G7)에서 '여성 정상'이 탄생하는 것은 영국·캐나다·독일·이탈리아에 이어 일본이 5번째가 된다. 미국에서는 아직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적 없다. 프랑스는 2명의 여성 총리를 가졌으나 대통령 자리에는 여성이 오른 바 없다.

닛케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아시아 여성 리더 대부분은 가족, 친족이 거물 정치가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다카이치 총재는 정치와 관계가 없는 가정 출신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재를 두고 "세습과 연이 없는 여성 리더는 아시아에서 드물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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