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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60억' 청주충북FC 2부서도 13위 추락…지원금 삭감될라

등록 2025.10.23 08:00:00수정 2025.10.23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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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부담 포함 연간 운영비 90억원

감독 교체·선수 영입에도 '성적 저조'

'8경기 연속 무득점' 리그 역대 최장

13위 유지…남은 4경기도 강팀들만

[청주=뉴시스] 충북청주FC 경기 모습. (사진=충북청주프로축구단 제공)

[청주=뉴시스] 충북청주FC 경기 모습. (사진=충북청주프로축구단 제공)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창단 후 세 번째 시즌을 치르는 충북청주FC(충북청주프로축구단)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지자체 운영지원금이 대폭 늘고, 시즌 도중 감독 교체와 선수 영입도 강행했으나 성적은 오히려 하락세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충북청주FC는 지난 19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35R 전남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지난 7일 이후 3연패다.

충북청주FC는 지난달 6일 경남FC전(0-1 패)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골 침묵을 이어가 'K리그2 역대 최장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떠안았다.

지난달 21일 안산 그러니스전(0-0 무), 이달 4일 충남아산FC전(0-0 무) 등 무승부 2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6경기는 모두 무득점 패배였다.

지자체 운영지원금 확대도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올해 초 연간 운영지원금을 기존 각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했다. 구단 자체 부담금 30억원을 더하면 9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구단 측은 시·도비 지원에 따라 연 1회 이상 도와 시의 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성적 저조 등 지원 효과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지원금은 감액될 수 있다.

시즌 종료 때까지 리그 13위 수준을 유지한다면 1년 만의 지원금 삭감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주=뉴시스] 김길식 충북청주FC 감독. (사진=충북청주프로축구단 제공)

[청주=뉴시스] 김길식 충북청주FC 감독. (사진=충북청주프로축구단 제공)

구단은 올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특단의 결정까지 내렸으나 처참한 성적은 여전하다.

초대 최윤겸 감독과 2대 권오규 감독은 각각 2024년, 2025년 시즌 도중 성적 책임으로 물러났다.

지난 7월 부임한 김길식 3대 감독도 2승 4무 9패에 그치고 있다.

'선수 영입' 카드도 반등의 불씨가 되진 않았다.

지난 3월 국가대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한 수비수 윤석영에 이어 지난 6월 청주대학교 주장 출신 공격수 홍석준이 충북청주FC 유니폼을 입었다.

팬들은 안정된 수비와 위협적인 공격을 기대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리그 순위는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남은 4경기를 통한 순위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5일부터 부천FC1955, 수원삼성, 서울이랜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맞붙는데 모두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1~5위의 강팀들이다.

충북청주FC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할 것"이라며 "시즌 남은 경기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청주FC는 K리그3 청주FC를 모태로 해 2023년 1월3일 창단했다. 도와 시, 청주FC 사회적협동조합의 컨소시엄 형태다.

창단 당시 K리그1 승격을 다툴 수 있는 '5위권 진입' 목표가 현재 '최하위권 탈출'로 사실상 변경됐다.

충북청주FC는 창단 첫해 리그 8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두 계단 떨어진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프로 3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 초반 10위까지 오른 뒤 현재 6승 9무 20패(승점 27)로 리그 13위에 머물고 있다. 충북청주FC 아래에는 5승 10무 20패(승점 25)인 안산만 남았다.

K리그2 1위 팀은 자동으로 K리그1로 승격한다.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홈·원정 2경기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이길 경우 승격한다.

3위 팀은 K리그2 PO 진출(준PO 승리팀과 대결), 4·5위는 K리그2 준PO 진출의 기회를 각각 얻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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