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자산 233조 대출' 논의…'유럽무기 우선구매'에 이견
오늘 브뤼셀 정상회의…젤렌스키 참석
'유럽무기 우선' vs '美무기도 자율구매'
벨기에, 우려 거둘까…中희토류도 화두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3일(현지 시간)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 최대 1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2025.10.23.](https://img1.newsis.com/2022/07/19/NISI20220719_0001044686_web.jpg?rnd=20220719095103)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3일(현지 시간)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 최대 1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2025.10.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 최대 1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대출해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EU는 23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EU 27개국 정상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6시) 실무 회의를 시작해 실무 오찬과 오후 회의, 실무 만찬을 이어가며 종일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상회의 핵심 의제인 러시아 동결 자산 활용 문제에 관해서는 회원국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휴전 후 우크라이나에 전쟁 배상금을 지불한다는 것을 전제로 러시아 동결 자산을 대출한다는 구상 자체에는 대부분 회원국이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대출받은 금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유럽산 무기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조건부 대출을 할 것인지를 두고 각국 이견이 팽팽하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자국 내 방위산업 육성에 시동을 건 서유럽 국가들은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주장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러한 포괄적 프로그램이 유럽 방위산업을 강화하고 우리의 집단안보와 유럽 주권 수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북유럽, 네덜란드, 발트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러시아와 비교적 가까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사용처를 자유롭게 정해야 한다고 본다.
패트리엇 방공체계 등 대체재가 없는 미국산 무기 구매에 제약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우리는 그들이 필요한 무기가 유럽에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한편 벨기에가 우려를 거두고 러시아 동결 자산 대출에 동의할지도 관건이다.
러시아 자산이 예치된 유로클리어가 브뤼셀에 있기 때문에, 벨기에는 향후 자국이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바르트 드베버 벨기에 총리는 EU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 보복 위험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러시아 자산 대출에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로뉴스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정상회의 막바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EU는 이미 헝가리를 뺀 26개국간 합의를 예상하고 있어 변수는 아니다.
이날 정상회의 안건에는 러시아 자산 대출 문제 이외에도 탄소 배출 규제 등 기후위기 대응, 가자지구 등 중동 상황, 이민 문제, 주택 위기 등이 포함됐다.
의제에 정식으로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희토류 수출 통제 대응 등 중국과의 무역 갈등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