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굴착기 다시 돈다” 태백 고터실산단 공사 재가동
대형 중장비 추가 투입·인력 40% 충원…연말까지 3블록 완공 목표

지난 27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잇단 악재로 멈칫하던 강원 태백시 고터실 산업단지(고터실산단) 조성사업이 중장비와 인력을 대폭 투입하며 공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28일 태백시에 따르면 철암동 일원 19만9736㎡ 부지에 382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고터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24년 3월 계약 착공, 2026년 3월 27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보상 지연으로 실제 착공은 7개월 늦은 2024년 10월에야 이뤄졌고, 지난 9월 말에는 하도급업체 교체와 중장비 업체 간 갈등, 대여료 체불, 1개월 가까이 계속된 가을비 등의 문제가 겹치며 준공 목표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장비 대여 논란이 봉합되면서 현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기존 중장비 업체와 새 하도급업체가 장비 투입을 50대 50으로 분담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27일 기준 약 30대의 중장비가 동시에 가동됐다.
또한 시공사는 공기 단축을 위해 근로 인력을 100명에서 140명 이상으로 늘리고, 초대형 포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을 확대해 올해 안에 3블록(목재클러스터 구역)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지연으로 인한 갈등이 해소되며 현장은 정상화됐다”며 “연말까지 공정률 70% 달성과 계약기간 내 준공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대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터실산단 전체 공정률은 약 46%. 연말까지 3블록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최종 정비공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동절기 공사 강행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지반 안정성 문제, 영동선 철도 노선이 산업단지를 관통하고 있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겨울철 공사에 따른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품질관리와 현장점검을 병행하고 있다”며 “매주 공정회의를 통해 지반 안정성 문제를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의회는 신중한 시공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27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산업단지 조성공사현장에 덤프트럭이 토사를 운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심창보 태백시의원은 “공기 준수를 위한 속도전보다 안전과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며 “산을 깎아 만든 부지 특성상 지반 다짐이 충분치 않아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철저한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터실 산단은 전체부지 19만9736㎡ 가운데 1블록 2만2856㎡, 2블록 1만665㎡, 3블록 5만8393㎡, 4블록 1만4569㎡이고 나머지는 도로와 기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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