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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관계 전반적 안정세…이견과 마찰 정상적인 일"

등록 2025.10.30 16:09:57수정 2025.10.30 1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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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키잡이 역할…양국 '큰 배' 안정적 항해 주도"

불법 이민·자금 세탁·AI·감염병 대응 협력 강화 시사

[부산=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30일 한국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엔 왕이 외교부장(장관). 2025.10.30.

[부산=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30일 한국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엔 왕이 외교부장(장관). 2025.10.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양국이 양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회담장인 나래마루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미 관계는 우리의 공동 지도 아래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미 양국은 국정이 달라 일부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세계 최대 두 경제체로서 때로는 마찰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파도와 도전에 직면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키잡이로서 방향을 잘 잡고 대국을 잘 이끌어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중 관계에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각자의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시 주석은 “1~3분기 성장률이 5.2%를 기록했고, 상품 무역 수출입이 4% 증가했다”며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이룬 성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규모·회복력·잠재력이 모두 크며, 위험과 도전에 대응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우리는 누구를 도전하거나 대체하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며, 세계 각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강조했다.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5.10.30.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5.10.30.

경제무역 분야에 대해선 “양측 실무팀이 주요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문제 해결에 합의했다”며 “합의를 신속히 구체화하고 이행해 중미 양국과 세계 경제에 실질적인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대화는 대립보다 낫다”며 “모든 채널과 계층 간 소통을 유지하고, 불법 이민·자금 세탁·AI·감염병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협력해 세계 경제 성장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경제·무역, 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정상 간 정기적인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을 기대하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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