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피 주니어, '욱일기' 티셔츠에 머리띠까지…서경덕, 항의 메시지

SNS에 착용샷 올려…서경덕 DM전송 후 삭제

"욱일기 역사적 배경 정확히 알리는 게 중요"

[서울=뉴시스] 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 머리띠와 티셔츠.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린 수습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가 SNS에 욱일기가 새겨진 옷과 머리띠를 착용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SNS에 "지난 주말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줬는데, 확인해 보니 켄 그리피 주니어가 욱일기 문양 머리띠를 착용하고 티셔츠까지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버젓이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하여 즉각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항의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며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 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또 그에게 "이번 게시글은 당신을 좋아하는 많은 아시아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게시글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항의 메시지 전송 다음 날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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