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판매 줄고, 직원도 해고"
등록 2025.11.04 06:00:00수정 2025.11.04 06:56:24
美 트럼프 정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여파 본격화
보조금 폐지 전 '막차 수요'로 8·9월 판매 최다
현대차, EV 판매 줄고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증가
GM, 근로자 해고 통보…LG엔솔 합작법인 포함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의장 공장에서 완성된 차량들이 무인 주차 로봇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4707_web.jpg?rnd=20250331064002)
[엘라벨(미 조지아)=뉴시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의장 공장에서 완성된 차량들이 무인 주차 로봇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조금 종료 직전 일시적인 판매 증가가 있었지만, 이후 수요 위축과 재고 부담이 본격화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에 감산과 인력 감축 움직임까지 확산되고 있다.
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법(OBBBA)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된 이후, 그 여파가 시장 전반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간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며 역대 월간 및 분기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10월 들어 전기차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막차 수요'가 몰린 데다, 완성차 업계가 재고 소진을 위해 대규모 할인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를 늘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9월 판매량은 4027대로, 한 달 전인 8월(6949대)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아이오닉 5 판매량이 63.4% 줄어드는 등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의 9월 판매량은 전월(3만894대) 대비 9.8% 증가한 3만3908대로 집계됐다. 투싼과 싼타페 등 스포츠실용차(SUV)를 중심으로 판매가 소폭 늘었다.
![[서울=뉴시스] 미국 오하이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합작 1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3.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2/NISI20230222_0001201307_web.jpg?rnd=20230222101050)
[서울=뉴시스] 미국 오하이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합작 1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3.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GM은 내년 1월부터 디트로이트의 전기차 전용 조립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 근로자 1200여명을 무기한 해고했다. 현재 해당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또 오하이오주 워렌의 얼티엄 셀즈 공장 근로자 550명도 무기한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이 밖에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다른 GM 사업장의 근로자들까지 일시 해고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기차 시장 둔화의 여파가 제조업 생태계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단기적인 시장 위축을 넘어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보조금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제조사들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로 단기적인 변동은 있겠지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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