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시대 中-日 관계 악화 서막…中언론, 日과 공동 조사 발표 연기
경주 APEC 기간 다카이치, 대만 대표 면담에 경고장
후진타오 주석 2010년 APEC에선 국민당 대표 롄잔 고문 만나
성도일보 “다카이치 총리 재임 기간 양국 관계 악화될 것” 전망
![[서울=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대만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다카이치 총리 X) 2025.11.05.](https://img1.newsis.com/2025/11/03/NISI20251103_0001982278_web.jpg?rnd=20251103105124)
[서울=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대만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다카이치 총리 X) 2025.11.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일본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갑자기 중단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만 대표로 참석한 린신이(林信義) 총통부 선임고문을 만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 NPO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례 공동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됐다.
중국측이 결과를 발표할 기자회견장에 “관계 당국자들이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갑자기 연기를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대표 린신이 고문과 만난 것과 관련이 있으며 중국의 위력 과시로 해석한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APEC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다. 지도자는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고 대표만 파견할 수 있다.
양안 관계가 좋았던 2010년 후진타오 주석은 일본 요코하마 18차 APEC 정상회의에서 대만 대표로 참석했던 국민당 명예주석 롄잔을 만났다.
하지만 양안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시 주석은 린신이 고문과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가 린 고문과 만난 것에 대해서도 당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지도자가 APEC 회의 기간 고집스레 대만 인사와 만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홍보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 등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린 고문과 약 25분간 만난 후 회동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국 강경 입장으로 유명하며 중국은 그녀의 취임 이후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다카이치와의 회담에서 “중일 관계에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한다”며 “새 일본 내각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 주석이 페루 리마 APEC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나서는 “중일 관계는 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말한 것과도 온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성도일보는 평가했다.
성도일보는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관대하지 않을 것이며 그녀의 임기 동안 중일 관계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