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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쏟아져도 전셋값 상승…서울 전세시장 이례적 흐름

등록 2025.1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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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7242가구…월별 최다

입주장 대단지 아파트도 집주인들 전세 호가 올려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 커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재계약 절반이 갱신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 계약은 20만589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규 거래는 10만9018건으로. 전체의 52.9% 수준이다.10·15 대책 시행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갱신 계약마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셋값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5일 서울시내 부동산. 2025.11.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재계약 절반이 갱신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 계약은 20만589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규 거래는 10만9018건으로. 전체의 52.9% 수준이다.10·15 대책 시행으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갱신 계약마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셋값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5일 서울시내 부동산. 2025.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0·15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들어 가장 많지만, 초강력 대출규제 영향으로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정주 여건이 좋은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15 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10·15 대책 직후인 ▲10월 셋째 주(20일) 0.13% 오른 뒤 ▲10월 넷째 주 0.14% ▲11월 첫째 주 0.15% 등으로 오름폭이 커졌고, 이번 주에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이달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축 입주물량이 쏟아지지만, 전세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242가구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3만1752가구)의 22.8%로, 월별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강남 지역 정비사업 대단지가 입주를 주도하고 있지만, 서초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30% 오르며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고, 강남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지면서 0.10% 상승했다.

입주장을 맞은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집주인들이 전세 호가를 올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보통 특정 지역에 입주 단지가 몰리면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입주하는 4169가구 대단지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면적 59㎡ 전세 물건은 기존 호가보다 5000만원 오른 6억5000만원에 재등록됐다. 전용 84㎡ 전세물건도 집주인들이 5000만원 가량 호가를 올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 대출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전세 물건이 줄고,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내년에도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임대차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2026년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오르고, 전세가격은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내년 전세가격이 신규 입주 감소와 매수세 둔화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 실거주 수요 증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전세매물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올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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