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UAE로 간다…중동으로 향하는 한국산 의료AI

딥노이드, 두바이 지사 설립…루닛, 현지에 의료AI 공급

뷰노, UAE 군병원에 의료AI 공급…뉴로핏, 대리점 계약

UAE 의료AI, 오는 2030년까지 약 2021억 규모로 성장

[서울=뉴시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 루닛, 뉴로핏 등이 UEA 의료시장에 활발하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안 시장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딥노이드 제공) 2025.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첨단기술, 보건의료, 문화 등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지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한국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딥노이드, 루닛, 뷰노, 뉴로핏 등이 UEA 의료시장에 활발하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노이드는 두바이를 거점으로 UAE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에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루닛은 올 3월 중동 최대 의료서비스 기관인 UAE 아부다비 병원관리청(SEHA)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UAE 아부다비 국가 유방암 검진사업에 착수했다.

SEHA는 지난 2007년 설립된 중동 최대 통합의료서비스 기관이다. 14개 종합병원과 70개 클리닉을 운영하며 총 3000 병상 이상과 의사 23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루닛은 해당 계약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루닛은 "(해당 계약은) 지난 2022년 10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약 2년간 현지 의료기관에서 AI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군 시장을 개척한 의료AI 기업도 있다. 뷰노는 지난해 UAE 국군 병원인 자이드 군 병원에 AI 기반 엑스레이(X-ray) 판독 보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자이드 군 병원에 도입된 솔루션은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에 뷰노의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탑재한 패키지 제품이다. 별도의 차폐 시설 없이 다양한 상황에서도 쉽게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할 수 있는 이동형 장비에 인공지능을 연동해 수 초 이내에 판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뉴로핏은 현지 대리점과 계약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뉴로닛은 '모다위나 메디컬'과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모다위나 메디컬은 병원 및 응급의료장비를 비롯해 영상의학 및 핵의학 장비를 유통하는 두바이 소재 기업이다.
 
뉴로핏은 이번 계약을 통해 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에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공급하며 시장 확장에 나선다. 해당 계약은 연간 최소 구매 요건을 갖춘 계약이다 오는 2028년까지 약 3년간 단계적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로핏 스카일 펫은 동화된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도입해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된 시각적, 정량적 양전자단층촬영(PET)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UAE로 진출하는 이유는 현지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KOTRA) 두바이무역관은 올해 UAE 의료기기 시장은 13억5820만 달러(약 1조 9903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규모는 연평균 4.7% 성장해 2029년 16억1960만 달러(약 2조 373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 의료AI 시장만 따로 봐도 성장이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보고서를 보면 UAE의 의료AI 시장은 연평균 34.6%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오는 2030년까지 1억 3790만 달러(약 202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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