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이 토끼처럼 빨개졌어요"…'이 질환' 의심을
등록 2026.11.04 07:01:00
바이러스성 결막염, 충혈·눈곱·눈물·이물감 등 주요 증상
대부분 우유증 없이 회복…일부는 각막 염증 발생 주의
![[서울=뉴시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988_web.jpg?rnd=20261103165815)
[서울=뉴시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토끼처럼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까지 끼어 있다면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눈이 따갑거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데노바이러스는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과 눈곱, 눈물, 이물감이다. 눈꺼풀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결막 아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흰자위 일부가 붉게 보이는 결막하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서 증상이 시작됐다가 며칠 뒤 반대쪽 눈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눈이 충혈됐다고 모두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아니다.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과에서는 눈 표면을 확대해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충혈과 부종의 정도, 결막의 염증 상태 등을 확인하고 증상과 병력을 종합해 진단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다만 회복 기간은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은 2~3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공눈물이나 냉찜질이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생제 안약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못하므로 세균 감염이 동반됐거나 의심되는 경우 등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한다.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은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심한 염증이나 일부 각막 합병증에 처방되기도 하지만, 감염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각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을 심하게 앓으면 각막에 미세한 혼탁이 남아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눈 통증이나 시력 저하, 심한 눈부심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감염자의 눈 분비물이 묻은 손이나 수건, 생활용품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눈을 만지거나 눈곱을 닦은 뒤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과 베개 등 개인용품은 다른 사람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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