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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연기로 꼬인 모레노…축구대표팀 갈등은 어쩌나

등록 2026.11.04 07:00:00

이달 말 계약 만료되는 모레노 임시 사령탑

아시안컵 축구 대회 연기로 계약 연장 가능성 작아져

'은퇴 소동' 겪은 대표팀 내 갈등 해소도 위기

차기 정식 감독 인선 작업할 시간적 여유는 벌어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9.2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정상 개최가 불투명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결국 약 1년 연기됐다.

덩달아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의 거취와 대표팀 내 갈등도 복잡하게 꼬였다.

AFC는 전날 2027년 1월7일부터 2월5일까지 사우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안컵이 2027년 12월23일부터 2028년 1월21일까지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를 둘러싼 중동 정세 불안이 이유였다.

AFC는 "대회조직위원회와 참가 회원국 축구협회, 후원사, 방송 및 상업 파트너 등 모든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일정 변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모레노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2026.09.22. dahora83@newsis.com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손흥민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모레노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아시안컵이 연기는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모레노 감독의 임기는 11월 말까지다.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중동 원정 2연전 등 총 6경기를 평가한 뒤 계약 연장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이 미뤄지면서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갈 가능성이 작아진 건 사실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황희찬, 황인범, 손흥민, 김민재가 훈련하고 있다. 2023.11.1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황희찬, 황인범, 손흥민, 김민재가 훈련하고 있다. 2023.11.15. [email protected]

당장 큰 국제 대회가 없는 만큼, 공석인 대한축구협회 회장 보궐선거가 연내 치러진 뒤 새 회장 체재에서 새롭게 정식 사령탑이 선임될 확률이 높아졌다.

물론 아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사우디(13일), 카타르(17일)와 A매치 2연전에서 깜짝 놀랄만한 경기력과 성과를 낸다면 모레노 감독을 향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

특히 '은퇴 소동'으로 시끄러웠던, 이른바 '96라인' 김민재(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이 다시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모레노 리더십이 재평가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의 경기, 4-1로 패배한 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9.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의 경기, 4-1로 패배한 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9.28. [email protected]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아시안컵만을 위해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건 아니다"며 "원래 계획대로 모레노 감독은 6경기 이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연기와는 별개로 모레노 감독의 능력을 평가한 뒤 거취를 정하겠단 뜻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표팀 정식 사령탑 선임은 다음 집행부로 넘어갈 것이 유력하다.

대회 연기로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논란이 된 대표팀 내 갈등은 더 악화할 거란 전망도 있다.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경찰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한 22일 오후 축구협회가 위치한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 모습. 경찰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이날 정 전 회장을 비롯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 부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2026.09.22. dahora83@newsis.com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경찰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한 22일 오후 축구협회가 위치한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 모습. 경찰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이날 정 전 회장을 비롯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 부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감독의 권한이 약해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긴 어려울 거란 해석이다.

황인범은 은퇴 소동이 일어난 뒤 "한국이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을 앞두고 감독님이 그대로 가실지 아니면 또 바뀔지 모르는 그 상황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그래도 뒤숭숭했던 선수들의 마음은 더 흔들릴 수 있다.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아시안컵 개막이 미뤄지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벌었다.

아시안컵 개막에 쫓겨 임시 감독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이 작지 않았으나, 대회가 연기되면서 축구협회의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도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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