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사 사망사고 음주측정 누락 경찰 "응급상황이었다"(종합)
제주동부경찰서 해명 입장문
새벽배송 기사 과로사 논쟁 속
음주측정 안 해 논란 불거져
![[제주=뉴시스] 10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30대 쿠팡 새벽배송 기사가 전신주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11.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7/NISI20251117_0001994981_web.jpg?rnd=20251117150130)
[제주=뉴시스] 10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30대 쿠팡 새벽배송 기사가 전신주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11.17. [email protected]
제주동부경찰서는 18일 쿠팡 배달차량 사망사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실무상 모든 교통사고에서 일률적으로 음주측정을 하는 것은 아니며 음주 의심 정황을 있을 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사고는 외부 가해 요인이 없는 단독사고 였으며 현장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 등 음주 의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출동 당시 119구급대가 운전자 구조 중이었으며 사고 범위가 심각해 생명 유지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동부서는 "경찰도 도착 즉시 운전자 구조 조치를 최우선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며 "병원 도착한 교통조사관이 확인하려 했으나 의료기관 통제로 접견은 불가능했고, 계속된 응급수술 등으로 음주 감지 및 채혈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운전자 직장 동료 진술, 병원 조치 내역 등을 확인해 사고 원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0일 오전 2시7분께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쿠팡 새벽배송 업무를 하던 A(30대)씨가 전신주와 충돌한 사고에서 음주측정을 누락한 것에 대한 입장이다.
당초 경찰은 사고 초기 음주운전 측정이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과 이송 병원에서 모두 음주감지기, 채혈측정 등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노동계와 유족은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이 와중에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하면서 과로사 이슈가 아닌 음주운전 논란이 벌어졌다. A씨의 장례식까지 마쳐 사망 원인 판단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께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했다. 10분 거리에서 배송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듣고도 4시간을 더 배송한 뒤 5일 새벽 1시가 돼서야 장례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장례식을 치를 때에도 빈소를 지키고 손님들을 맞이해야 했다.
A씨는 8일 하루를 쉬고 9일 오후 출근했다가 10일 오전 2시7분께 1t트럭을 몰던 중 전신주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된 A씨는 치료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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