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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불러 새벽까지…'쟁점' 넘치는 방시혁 수사

등록 2025.11.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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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25.09.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2025.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논란을 조사 중인 경찰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소환조사했고,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심야조사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 의장을 약 2개월에 걸쳐 여러 번 불러야 했던 만큼, 진위를 따져야 할 쟁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방 의장을 두 차례 추가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15일 첫번째 소환 때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 두 번째로 소환했다.

또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달 5일 조사 이후에 7일과 9일에 연거푸 두차례 추가 소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차 소환 당시에는 이튿날인 10일 새벽 1시 무렵까지 조사가 이어지면서, 여러 번의 조사 중 최장 시간인 15시간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기존 수사 관행에 비춰볼 때, 사건의 최정점인 방 의장 소환 조사가 9월부터 11월까지 2달에 걸쳐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여러 차례의 압수수색과 참고 등 조사로 사건의 밑그림을 그린 뒤 의혹의 핵심 당사자 조사로 마무리짓는 것이 보통의 수사 관례다.

방 의장은 1차부터 5번째 소환까지 무려 56일이 소요됐다. 매번 장시간 조사를 거듭했다. 그만큼 수사의 난도가 상당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구속영장 신청이나 송치나 결과가 얼마나 걸리냐"는 질문에 "수사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고 소통하면서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하고, 상장 성공 후 펀드로부터 1000억원대 상장 이익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이는 비상장주식 등 금융투자 상품을 이용해 거짓말로 재산상 이익을 얻는 행위로, 자본시장법에 저촉된다는 시각이다. 방 의장 측은 그러나 하이브의 IPO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준수해 문제가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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