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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서 타행 계좌조회·이체…금융사각지대 줄인다

등록 2025.11.19 09:30:00수정 2025.11.19 09: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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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오프라인 확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앞으로 은행 영업점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거나 이체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주거래은행 영업점이 폐쇄된 지역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던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은행 창구까지 확대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광교영업부 영업점을 찾아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연에 참여한 후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장 배경을 설명했다.

오픈뱅킹은 2019년 12월 금융결제망 개방을 통한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로, 금융결제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금융권 공동 인프라다. 간편결제·송금, 자산관리, 해외송금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핵심 결제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1월 시작된 금융 마이데이터는 이용자가 자신의 금융자산·거래내역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신용정보활용의 주체를 금융회사에서 개인 본인으로 이동시키고, 대환대출, 맞춤형 상품 비교·추천 등 혁신적 금융서비스가 출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모두 웹·모바일 등 온라인 방식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금융위는 디지털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거주자 등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전산 개발 등의 절차를 거쳐 19일부터 서비스 제공 채널을 대면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은행 영업점에서 해당 은행 계좌에 대해서만 조회·이체 등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고령층 등 디지털취약계층은 타행 계좌 거래 등을 위해 여러 금융사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를 통해 하나의 은행 영업점에서 여러 은행의 계좌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금융 편의성도 높아진다. 인근 주거래은행 영업점이 폐쇄된 경우 타 지역까지 이동해 금융 업무를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가까운 타 은행 창구에서도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전국의 은행 영업점은 2019년 6709곳에서 2024년 5625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오프라인으로 오픈뱅킹을 이용하려면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은행 창구를 방문,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인공지능(AI)·디지털 등 기술발전으로 전체적인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으나,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은행권에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대상자가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 및 홍보 등에 만전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서비스가 포용적 금융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행 후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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