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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선호 "엑스포 실패 후 백서 숨긴 부산시…반성 없는 재도전"

등록 2025.11.21 14: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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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00만원 들였지만 백서 비공개

"홍보물로 전락할 가능성" 지적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반선호 시의원.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4.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반선호 시의원.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4.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반선호(비례) 의원은 21일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책임 규명과 원인 분석 없이 재도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 의원은 "엑스포 유치 실패 후 부산시는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고쳤는지 시민에게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며 "반성 없는 재도전 구호는 책임 회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엑스포 백서 발간 지연 문제도 지적했다. 백서는 2024년 1월 계획안 발표 후 12월 최종보고회까지 진행됐지만 용역 기간이 4차례 변경되고 발간등록번호가 2차례 취소되는 등 발간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총 1억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공개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반 의원은 "엑스포 백서를 왜 공개하지 못하는지 의문"이라며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 과정처럼 시민이 알게 될까 두려워 숨겨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부산연구원이 수행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의 성과와 한계' 연구가 부산시 요청으로 비공개 처리된 점도 문제로 언급했다. 연구조정심의위원회가 비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기준과 근거, 비공개 범위가 불명확해 시민 의혹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반 의원은 "엑스포 관련 핵심 연구자료를 모두 비공개하는 행정은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공개될 백서가 실패 원인 분석이 아닌 보도자료·사진 중심의 홍보물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유치예산 분석 부재 ▲구·군 특별교부세 및 공공기관 집행예산 누락 ▲과정 분석 없이 치적 중심 구성 ▲이미 알려진 내용 반복 등을 문제로 들었다.

한편 2040세계박람회 유치는 지난 3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식 언급하면서 처음 확인됐다. 박 지사는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경남도·부산시·전남도가 2040엑스포 등록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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