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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후 재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홀딩스 동반 약세

등록 2025.11.24 11: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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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후 첫날 나란히 급락…밸류에이션 부담

증권가 "분할 효과 긍정적, 중장기 성장성 주목"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에피스홀딩스)가 인적분할 후 재상장 첫날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고, 신규 상장한 에피스홀딩스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7.18%(12만8000원) 하락한 16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 179만7000원으로 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 초반 184만1000원(2.4%)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85조2216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에피스홀딩스는 시초가 61만1000원을 기록한 뒤 장중 29.8%까지 급락했고, 현재는 -20.70%(48만4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 주가의 동반 약세는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 과정에서 가치 재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정지 직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86조9000억원(주가 122만1000원)이었다. 인적분할 비율은 순자산가치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65%, 삼성에피스홀딩스 35%로 산정됐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재상장 시가총액은 각각 약 56조5000억원, 30조4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77조2213억원, 에피스홀딩스는 약 12조558억원이다. 순자산가치 산정 기준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하고 에피스홀딩스는 크게 하락한 셈이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핵심 사업인 CDMO 가치가 온전히 반영된 반면, 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평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CDMO(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두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이 명확해졌다는 설명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가치가 분리되며 보다 뚜렷하게 부각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최대 생산 규모와 고성장률, 높은 수익성 등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3.2%(글로벌 CDMO 평균 11.8%)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CAPA) 보유 ▲2024년 기준 EBITDAA(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 46.3%(경쟁사 평균 28.5%) 등을 근거로 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209만원(시가총액 96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해서는 "상장 초기에는 비상장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반영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과 자회사 에피스넥스랩과의 연구개발(R&D) 시너지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가치는 시가총액 12조1000억원, 목표가는 49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상·하원을 통과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해당 법안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수주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대형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글로벌 CDMO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조5000억원, 10월 1조7000억원에 이어 올해 1월 2조원, 9월 1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제5공장 CAPA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대형 수주와 공장 증설 모멘텀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은 5조3905억원, 영업이익은 2조23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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