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2.9만호 공공분양…비주택용지 용도전환 4100호(종합)

LH 등 4개기관 내년 분양 일정표…'판교급' 물량

서울 고덕강일 1300호, 경기 2.3만호·인천 3600호

신도지 비주택용지 용도전환으로 4100호 공급

[서울=뉴시스] 2026년 수도권 공공분양주택 공급계획(잠정)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2025.1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찬선 기자 = 정부가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주택 2만9000호를 분양한다.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발표했던 것보다 2000호 늘어난 규모로,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공급량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 2기 신도시와 3기 신도시 등의 비주택용지 용도를 전환해 공공주택 4100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 4개 기관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수도권 공공택지 공공분양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3월부터 2.9만호 공공분양…서울은 고덕강일 1300호 유일

내년에 분양하는 2만9000호는 4개 공사의 올해 분양 물량 2만2000호보다 32.2%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수도권 평균 분양 물량(1만2000호)보다 2.3배 늘었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 1300호 ▲인천 3600호 ▲경기 2만3800호 규모다. 지구별로는 ▲3기 신도시 7500호 ▲2기 신도시 7900호 ▲기타 중소택지 1만3200호가 분양에 들어간다.

주요 공급지는 3기 신도시의 고양창릉(3881호), 남양주왕숙(1868호), 인천계양(1290호), 2기 신도시의 광교(600호), 평택고덕(5134호), 화성동탄2(473호) 등이다. 고덕강일(1305호), 구리갈매역세권(287호), 검암역세권(1190호) 등 중소택지에서도 공급이 이뤄진다.

분양 시기는 내년 3월 고양창릉 S-01(494호), 인천계양 A-9(318호) 등을 시작으로 12월 시흥거모A10(301호), 구리갈매역세권A-3(287호) 등이다. 내년 공공분양 중 유일한 서울 입지인 고덕강일3블록(1305호)은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일정은 사업 추진 현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내년 공급 물량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좋고 직주근접성이 가능한 정주여건이 우수한 입지에 주로 조성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분양은 착공 후 6개월 내 분양 공고하고 총 공사기간은 3년 정도 소요된다"며 "분양 시점에서 입주까지는 2년6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남양주왕숙(881호), 군포대야미(1003호) 등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총 5100호가 추가 분양된다.

기존 신도시 비주택용지 용도 전환…"수원당수 내년 착공 가능"

[서울=뉴시스]

9·7대책에 포함된 '비주택용지 용도전환'을 통한 주택 공급 선도 물량도 나온다.

정부는 장기간 활용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계획된 비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공공주택 재구조화'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회에는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LH는 용도전환 우선 추진 물량 1만5000호 중 28%인 4100호의 공급을 위해 유보지 등 비주택용지의 용도 조정방안을 담은 관련 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조정대상 입지는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유보지 1800㎡(455호) ▲2기 신도시 파주운정3 유보지 27만4000㎡(3200호) ▲중소택지 수원당수 단독주택용지(490호) 등이다.

용도전환의 경우 주택 공급까지는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된 2기 신도시 유보지나 상업용지를 활용할 경우 보다 빠른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주택 공급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유보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수원당수는 주택용지여서 내년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말 추가 공급대책도 "새로운 내용 준비되는 대로 밝힐 것"

한편 국토부는 내년 수도권 공공분양 계획을 이날 내놓은 것 외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한 추가 공급대책을 연말 안에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20일 "추가적으로 주택을 공급할 의지를 갖고 대상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단장은 "연말까지 9·7 공급 대책의 내용 중 구체화되는 것과 새로운 내용을 밝히겠다는 취지"라며 "어떤 게 됐든 공급 관련 내용은 준비되는대로 연말까지 말씀드리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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