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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가결에 "야당 말살 정치 공작…국민이 심판할 것"

등록 2025.11.27 16:56:44수정 2025.11.27 18: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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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로텐더홀에서 체포동의안 규탄대회

"일당독재 꿈꾸는 막무가내 작태"

"있지도 않은 표결 방해 의혹 만들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5.11.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5.1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되자 "야당 말살을 위한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던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조금 전 본회의장에서 본 모습은 민의의 정당이 아니라 인민 재판장이었다"며 "야당을 없애기 위해 의회민주주의의 심장에 칼을 꽂은 정치테러"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누른 (체포동의안) 찬성 버튼으로 민주당의 내란 몰이는 그 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영장이 기각되고 민주당의 내란 몰이가 종식되면,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진정한 내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갈 것이고, 기각되면 사법부마저도 내란 세력이라고 몰아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야당이 없는 나라는 일당독재 국가다. 군사 정권 시절에도 야당은 있었다"며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말살함으로써 일당독재를 꿈꾸고 있는 막무가내 작태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본인이 계엄 날 밤에 한 일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이 사태를 어떻게 논의해야 할지 고민하고 동분서주한 일밖에 없다"며 "여러분이 모두 추경호가 될 수 있고, 희희낙락 투표하는 여당 의원들이 언제든지 추경호가 될 수 있다. 추 전 원내대표가 보여준 기개대로 민주당의 내란 행위를 끝까지 증명하고 역사에 기록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박수민 의원은 "저는 그때 본회의장에 오지 못한 국민의힘 107명 모두의 표를 찍는다고 생각하고 찍었다"며 "오히려 시간을 끌고 나중에 이재명 (당시) 대표가 들어올 수 있도록 과정을 조율했던 사람은 우원식 국회의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제출된 체포동의안의 내용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술 취한 모 국회의원의 폭언에서 시작된, 있지도 않았던 '표결 방해' 의혹을 만들고 국민의힘의 존립까지 위협하려는 억지 주장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야당 말살을 위한 이재명 정권의 하명 수사와 내란특검의 짜맞추기식 억지 수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그저 내란몰이와 야당탄압에만 매몰돼 묻지마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역시 헌정사에 또 한 번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야당 전직 원내대표에게 '내란'이라는 극단적 낙인을 찍은 것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전체를 부정하는 심각한 '정치 폭력'"이라며 "야당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정당 해산까지 운운하며, 도저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조차 어려운 프레임을 남발하고 있다"고 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도 "지금까지 조은석 특검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에 대해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보다 민주당이 만들어낸 '내란몰이 프레임'을 앞세운 여론전이었고, 오늘 체포동의안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따른 7800억 범죄수익을 보장해 주고 공무원 핸드폰까지 사찰하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감추기 위한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체포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신상 발언을 통해 "저는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말씀드렸다. 떳떳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다시 뵙겠다"며 "특검의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 몰이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특검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다. 2025.11.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특검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다. 2025.11.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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