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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힘, 계엄·탄핵 막지 못해…李 정권 퇴장 위해 뭉쳐야"(종합)

등록 2025.11.29 1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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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영·양향자 "계엄 사과해야" 공개 발언

김민수 "왜 졌던 방식 또 하라고 하나" 반발

지지자들 고성·소란…'계엄 사과' 두고 충돌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email protected]

[대전·청주=뉴시스]하지현 김지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막지 못했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장외 집회 현장에서는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필요성이 언급되자 지지자들 간 고성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충북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을 퇴장시키기 위해 먼저 우리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며 "우리가 하나 돼야만 국민과 함께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 지난 정권을 만들어주셨지만, 우리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폭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을 때도 제대로 일하고 싸우지 못했고,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달라져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다. 2025년 12월3일에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한다"며 "저 장동혁이 맨 앞에 서겠다. 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저부터 희생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표는 "이 모든 민생 위기의 책임은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에 있다"며 "정치보복과 국민 탄압, 이재명 방탄에만 올인하면서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이재명 정권이 위기의 본질이자 만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리스크"라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이재명과 민주당을 조기 퇴장시키는 수밖에 없다. 퇴장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다. 해산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의원은 이날 충북 국민대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엄 의원은 "여러 사람이 1년 내내 사과를 (했지만), 사과를 포함할지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변화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으로 탄핵되고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해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벌떡 일어난다"며 "세상의 모든 패악질(에 대한) 원인 제공을 왜 한 건지 늘 참담하고 안타깝다. 충청에서 보수정당의 재창당과 재성공을 앞장서서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에 "민주당이 내란이다" "내려오라"라며 항의했다. '12·3 계엄 사과 절대 안 돼'가 적힌 팻말을 든 지지자들도 보였다. 일부는 장 대표를 향해 "계엄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팻말을 보고 "무슨 계엄이 정당했나.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었다"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지자들이 '내려와'라며 고성을 지르자 "우리 국민의힘 언제까지 이렇게 싸우고 있을 건가. 이런 모습 때문에 국민이 국민의힘에 신뢰를 안 주는 것"이라며 "소리 지른다고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의 발언 동안 일부 지지자들이 무대 앞으로 난입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계엄 사태에) 사과하라 외치는 분들(이 있다). 이미 사과하시지 않았나"라며 "본인들이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 승리로 이끌었나. 왜 계속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민주당 이재명에게 사과를 촉구한 적 있나. 당 대표에게 맞서기 전에 한번이라도 이 투쟁의 자리에 나와서 민주당과 이재명을 규탄한 적 있나"라며 "당에 내부 총질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과 싸우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6시간 계엄이었다. 그런데 민주당 이재명 정권은 1년 내내 내란 몰이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리 당을 해산시키겠다고 한다. 절대로 내란 몰이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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