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 홍수·산사태 사망자 300명 넘어…80명 이상 실종
![[말랄라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말랄라크(Malalak)에서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5.11.28](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0821281_web.jpg?rnd=20251128172228)
[말랄라크=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말랄라크(Malalak)에서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5.11.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AP와 신화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 수하리얀토 청장은 이날 폭우와 산사태로 북수마트라에서 166명, 서수마트라 90명, 아체 47명이 숨졌으며 약 5만9660가구가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서수마트라 아감구에서는 3개 마을에서 약 80명이 흙과 바위에 매몰됐다.
이번 재해는 지난주 집중호우로 강물이 범람해 산간마을을 휩쓸고 수천 가구를 침수시키면서 일어났다.
수마트라섬 일부 지역은 도로와 통신망이 파손돼 고립됐으며 재난관리 당국은 수송 항공기를 이용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비 부족으로 피해 지역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체주에서는 트랙터 등 중장비를 투입하기 곤란해 경찰과 군인, 주민 수백명이 맨손과 삽, 괭이를 이용해 잔해를 제거하며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무자키르 마나프 아체 주지사는 “많은 시신이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고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난 대응을 위해 12월11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공강우 방식을 활용해 구조 활동이 진행 중인 지역에 집중호우가 몰리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언론과 TV는 구조대원들이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강한 물살 속에서 코코넛 나무에 매달린 주민을 구조하는 장면을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상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폭발, 쓰나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계절성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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