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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추수감사절 후 기빙튜즈데이 기부실적 관심.. 고물가 등 변수 많아--AP

등록 2025.12.02 09:16:12수정 2025.12.02 0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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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작된 명절 뒤 나눔의 화요일 기부 행사

시민 단체들은 불확실성 우려.. 증시 호조는 길조

지난 해 이 날 모금액 36억 달러, 2년 연속 증가

[뉴욕= AP/뉴시스] 추수감서절 다음 주의 화요일로 정해진 기부의 날 '기빙 튜즈데이'가 2012년 온라인 운동으로 시작돼 2020년 국제 자선단체로 확대되었다. 사진은 이 단체의 아샤 쿠란 대표가 11월 25일 AP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5. 12.02.

[뉴욕= AP/뉴시스] 추수감서절 다음 주의 화요일로 정해진 기부의 날  '기빙 튜즈데이'가 2012년 온라인 운동으로 시작돼 2020년 국제 자선단체로 확대되었다.  사진은 이 단체의 아샤 쿠란 대표가 11월 25일 AP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5. 12.0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추수감사절( 11월의 네번째 목요일)이 지난 다음 주 화요일의 기빙튜즈데이( 나눔의 화요일)가 국내 최대의 기부 행사의 날로 관심을 끌면서 특히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올 해의 기부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12년에 신설된 기빙튜즈데이는  미국의 자선사업과 일반 기부 행사로는 매우 큰 것으로 정착되었고 자선 기부 단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연례 행사의 날이 되었다. 

AP통신은 올 해의 높은 물가가 소액 기부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 이들이 얼마나 낼지,  얼마나 여러 단체에 기부를 할지도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세금과 소비세 관련 법안을 개정하면서 개인의 기부액에 대해 1인당 1000달러,  납세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혼한 2인 가정의 2000달러까지로 공제액을 인상한 덕분에 올해 기부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부분 기부자들은 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에는 이를 좀 더 너그럽게 기부를 많이 해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들은 기부를 하는 계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기부한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인디애나대학교 릴리패밀리 자선대학원의 공동 조사 결과 드러났다.

비영리 단체들은 기부 가능성이 있는 후원자들에게 올해의 경제적 난관과 수 많은 인도주의 자선단체들의 운영난,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대량해고,  트럼프의 빈민 구호사업 중단 등을 홍보하면서 기부활동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11월 정부의 기초영양지원프로그램( SNAP)의 식비 보조금 단절로 인해 수 많은 자선단체들은 당장 굶주림에 직면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액을 더 올리거나 다변화 하면서 어떤 곳에서는 인상효과를 위해서 5 배로 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어쨌든 12월 2일 기빙튜즈데이를 맞아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모금액을 최고로  올리기 위해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기빙튜즈데이는 2012년 뉴욕 92번가에서 해시태그 행사로 시작했다가 2020년에는 독립 자선기구로 변했다.  지금은 전세계로 네트워크를 확장했고 각국 기관이 지역사회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나라의 명절이나 큰 행사 등 현지 사정에 따라서는 다른 날짜나 요일에 기부를 받기도 한다.    

현재 독립기구로서 기빙튜즈데이는 연구원들까지 두고 매일의 일상적 기부와 나눔 활동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임금 전문 교수들, 기부자들의 조건부 기부금을 관리하는 각종 기관들까지 가세해서 효율적인 기부와 나눔 방식을 연구한다. 

비영리 자선단체들에게는 기빙튜즈데이는 기금 모금과 자원봉사자 확대의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추수감사절 이후 이 화요일에는 엄청나게 많은 우편 홍보물과 이메일이 발송되어 미국내 크고 작은 자선단체들이 총출동하는 나눔의 홍보 활동이 벌어진다. 
 
이 기금 모금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어떤 단체나 행사에 등록하거나 회원이 될 필요는 없다.  그냥 기빙튜즈데이가 널리 알린 참여 방법과 지침에 따라서 기부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풀뿌리 서민들까지도 자기 나름대로 자유롭게 기부자 행렬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커머스=AP/뉴시스] 지난 해 11월 28일 미 캘리포니아주 커머스의 시타델 아울렛 상점 앞에 블랙 프라이데이 새벽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과 사이버 먼데이에 이어서 화요일에는 기빙튜즈데이 모금행사로 전국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진다. 2025. 12. 02.

[커머스=AP/뉴시스] 지난 해 11월 28일 미 캘리포니아주 커머스의 시타델 아울렛 상점 앞에 블랙 프라이데이 새벽 쇼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과 사이버 먼데이에 이어서 화요일에는 기빙튜즈데이 모금행사로 전국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진다. 2025. 12. 02. 

비영리단체 기빙튜즈데이의 아샤 쿠란 CEO는 기부자들에게 친구와 친척들, 또는 지인들의 기부 활동과 액수를 살펴보고 각자의 기부 금품을 거기에 맞추는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되는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같은 단체에 같은 액수들을 기부하면서 동참하는 것이다. 
 
그는 " 그렇게 하면 자선활동의 효과가 배가 된다.  서로 함께 연대하면서 어떤 목적을 향해 같이 기부하는 것은 '네가 돌보려고 하는 대상을 나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진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자선 단체들은 연말에 한꺼번에 많은 액수를 기부하는 것 보다 적은 금품이라도 매 달 꾸준히 기부하는 것을 훨씬 더 고맙게 여긴다.  그래야 정기적인 후원을 받을 사람들을 위한 미래의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서 직접 기부하거나,  소수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작지만 단단한 그룹들의 빠른 정보를 활용해서 지역사회의 긴박한 필요에 부응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기빙튜즈데이는 성공적이었을까?  그건 성공여부를 판정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맨 처음 소셜 미디어 상에서 출발했을 때에 비하면 분명히 예상보다 훨씬 크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이미 이 나눔의 화요일은 미국의 자선단체와 유명 행사들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자원 봉사자들의 구호활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대부분의 자선단체와 구호 기구들이 이 날을 주요 기금모금의 날에 포함시켰으며 , 주요 자선계 큰 손들과 풀뿌리 기부자들에게까지 기부를 독려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이 날 부터 기부금이 집중 되는 연말까지 기부 활동이 이어지면,  다음 해의 자선활동과 기부금 분배를 위한 예산과 활동 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AP취재 결과 지난 해 기빙튜즈데이의 모금액은 36억 달러 (5조 2,992억 원)에 달했다.  그 전의 2년에 비해 연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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