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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11일 'AI로봇오페라 프리오프닝' 개최

등록 2025.12.03 15: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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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K-456' 복원 과정 상영

'AI로봇오페라 프리오프닝'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로봇오페라 프리오프닝'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11일 랜덤엑세스홀에서 'AI 로봇오페라(Robot Opera)' 프리오프닝(Pre-Opening)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AI 로봇오페라' 프리오프닝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앞두고 추진되는 'AI 로봇 오페라 프로젝트'의 하나로, '로봇 K-456'을 통해 1964년 '로봇오페라' 퍼포먼스에서 보여준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백남준의 정신을 이어간다.

로봇오페라는 1964년 백남준이 기획하고 실행한 작품으로, 미국 뉴욕의 워싱턴 스퀘어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다. 리플릿을 행인에게 나눠주는 행위, 20채널의 무선 조종과 10채널의 데이터 리코더를 포함한 '로봇 K-456'이 샬롯 무어먼과 함께하는 거리 공연이 포함됐다.

'AI 로봇오페라' 프리오프닝은 '로봇 K-456' 복원 과정 상영회를 시작으로 권병준 작가, 오영진 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조교수, 김은준 음악가, 장효진 비소로 소장 등이 참여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첫 프로그램인 영상 상영회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인 '로봇 K-456'의 복원 과정을 최초 공개한다. '로봇 K-456'은 현대미술사에서 최초로 제작된 '움직이는 로봇'이다. 작품 구입 당시 제공받은 슈아 아베( (Shuya Abe)의 매뉴얼과 회로도를 참고해 복원이 진행된다. 슈아 아베는 백남준의 기술 조력자이자 일본 전기공학자로, '로봇 K-456' 작품 제작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는 작가 권병준과 오영진 비평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권병준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로봇 K-456'과 권병준의 로봇이 함께 출연하는 로봇 마당극 '유령극단, 심각한 밤을 보내리(가제)'(2026)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시나리오를 창작하게 된 배경과 백남준과 '로봇 K-456'에서 받은 영향 등을 함께 이야기해 본다.

오영진 비평가는 AI를 활용한 창작 영역에 지평을 연 인물로, 기술의 발전이 예술생태계에 주는 영향력을 주제로 백남준과 권병준 작가의 작품 속 이야기를 이끌 예정이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김은준 음악가의 퍼포먼스다.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2026년 1월에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공개 예정인 '시퀀셜(Seqential)'(2026)의 일부로, 피아노 연주자이자 컴퓨터 음악 작곡가 김은준의 작품을 피아노와 비올라의 협연, 전자음악으로 연주한다. 협연하는 비올라 연주는 변정인 연주자가 맡았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강연이다. 장효진 연구자는 '로봇 K-456과 AI로봇사회-불완전한 기계와 인간의 공존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백남준의 로봇을 문화로봇공학적(Cultural Robotics)으로 해석한 관점을 소개한다. 장효진은 인간이 로봇과 함께하는 문화, 즉 로봇 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백남준의 '로봇 K-456'이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2025 경기 컬쳐 로드 'AI 로봇오페라' 프리오프닝은 백남준의 '로봇 K-456'의 복원 과정을 최초 공개함에 의미가 있다. 기술과 예술을 잇는 문화적인 관점에서의 '로봇 K-456' 관련 강연과 '움직이는 로봇' 작품을 오마주한 관점에서의 연주 퍼포먼스가 이어져 백남준의 작품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2026년1월28~29일 백남준 서거 20주기 행사를 준비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2026년 1월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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