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보다 美 부채가 더 위험"…루빈 前 재무, '블랙 먼데이' 경고
美 부채 규모 GDP와 맞먹어
"1987년처럼 시장의 안일함이 재앙 부를 것" 지적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루빈은 워싱턴에서 열린 CFO 카운스 서밋에서 미 정부 부채 급증이 경제에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며, 블랙 먼데이를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씨티 한국진출 40주년 기념 만찬에서 방한한 로버트 루빈의 모습. 2025.12.04.](https://img1.newsis.com/2007/09/06/NISI20070906_0005114295_web.jpg?rnd=20070906204938)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루빈은 워싱턴에서 열린 CFO 카운스 서밋에서 미 정부 부채 급증이 경제에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며, 블랙 먼데이를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씨티 한국진출 40주년 기념 만찬에서 방한한 로버트 루빈의 모습. 2025.12.0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최근 자본시장에는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함께 AI(인공지능) 거품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 재무장관이자 골드만삭스 공동회장을 지낸 로버트 루빈은 현재 시장이 가장 주목해야 할 비교 대상은 AI 붐이 아니라 1987년 10월의 '블랙 먼데이'라고 지적했다.
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루빈은 워싱턴에서 열린 CFO 카운스 서밋에서 미 정부 부채 급증이 경제에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며, 블랙 먼데이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폭락 이전 수년 동안 시장은 과열됐다는 평가가 계속됐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사람들은 결국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1987년 10월 19일 다우 지수는 하루 만에 22% 이상 폭락했다"고 말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의 최근 추계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기준 공공 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99.8%로, 지난 50년 평균인 51%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루빈은 "이 평균치가 최근 들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추세를 가리고 있다"며 "이 비율은 2000년에는 3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CBO는 향후 10년간 부채 비율이 추가로 약 20%p(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루빈은 이마저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추정이라고 평가하며 "보다 현실적인 수치는 훨씬 높다"고 말했다.
루빈은 관세를 제외하더라도 미 부채 비율이 GDP 대비 130~140%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했다.
그는 이러한 부채 증가의 영향이 이제 막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공공 투자와 국가안보 분야 지출 여력이 제약받고, 금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기업 신뢰 역시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이미 일부 타격을 받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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