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뇌물수수 혐의' 민주당 하원의원 깜짝 사면…공화당 당혹

등록 2025.12.04 11:50:18수정 2025.12.04 13:2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임 바이든 국경 정책 공개 비판한 소신파

사면 발표 전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논의 없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헨리 쿠엘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 부부를 깜짝 사면했다. (사진=뉴시스DB) 2025.12.0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헨리 쿠엘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 부부를 깜짝 사면했다. (사진=뉴시스DB) 2025.12.0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하원의원 부부를 깜짝 사면했다. 여당 공화당에선 사전 교감이 없었다며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헨리 쿠엘라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 부부를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엘라 부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며 "정치적 반대자들 및 자신과 의견이 다른 모든 이들을 겨냥해 사법 제도를 무기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진 좌파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완전하고 절대적인 위협"이라면서 "그들은 극좌 의제에 반대하는 자라면 누구든 공격하고 약탈하며 거짓말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밖에 다른 이유들로 쿠엘라 의원 부부를 완전하고 무조건 사면한다"며 "헨리, 난 당신을 모르지만 오늘 밤은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악몽은 마침내 끝났다"고 선언했다.

쿠엘라 의원 부부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석유회사와 멕시코 은행으로부터 60만 달러(약 8억8250만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내년 재판을 앞두고 있다.

쿠엘라 의원은 유령 회사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은 혐의도 받고 있다.

쿠엘라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국경 관리에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해 왔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비 기준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비 기준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4.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앞두고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사면을 발표하기 전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현재 하원에서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사면으로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우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리처드 허드슨 공화당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액시오스에 "이번 사면으로 쿠엘라의 남부 텍사스 지역구 의석을 빼앗는 게 확실히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쿠엘라 의원은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과 사실을 살펴보는데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정으로 논란이 해소돼 남부 텍사스를 위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