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중국 군사위협 확대…인태 지역에 영향"
대만 총통,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민주 진영과 연대 강화해 중국 위협 억제"
![[일란=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가운데)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민주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2일 대만 이란현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예비군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5.12.04](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0830870_web.jpg?rnd=20251202131147)
[일란=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가운데)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민주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2일 대만 이란현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예비군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5.12.04
라이 총통은 4일 공개된 NYT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 훈련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강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제2열도선(이즈반도~괌~마리아나 제도 연결선)'까지 확대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만 통일 전선 공작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대만은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 국방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최근 총 1조2500억 대만달러(약 58조7800억원) 규모의 특별 국방 예산을 발표했다. 8년에 걸친 장기 투자 계획으로, 비대칭 전력 및 첨단 방공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자국 방어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 총통은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평화를 이상으로 삼되 환상은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국방 예산 증액 등을 통해 방어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0년 기준 대만의 해외 투자 중 83.8%가 중국에 집중돼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약 7%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만은 민주 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억지력을 발휘하고,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전쟁을 피하고 평화라는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027년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선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되,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중국군이 언제 행동하든 대만은 반드시 사전에 준비돼 있어야 하며, 이는 우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대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미국, 일본 및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반도체는 하나의 글로벌 생태계로, 전 세계가 협력해야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TSMC와 다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일본, 유럽 등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 어디든 진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올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7.37%에 달하는 반면 중국은 4%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이 직면한 경제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도울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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