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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대선, 닷새째 개표…박빙 승부 속 혼란 여전

등록 2025.12.05 05:12:12수정 2025.12.05 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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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우파 아스푸라 후보 1위 탈환

온두라스 대선, 부정선거 의혹으로 얼룩져

[테구시갈파=AP/뉴시스] 나스리 아스푸라(67) 온두라스 국민당 대선 후보가 30일(현지 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투표한 뒤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2.01.

[테구시갈파=AP/뉴시스] 나스리 아스푸라(67) 온두라스 국민당 대선 후보가 30일(현지 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투표한 뒤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2.0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중미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가 득표율 1, 2위 후보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나 파울라 홀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 위원장은 대선 개표 닷새째인 4일(현지 시간) 소셜 미디어 엑스(X)에 "두 명의 대선 후보 간 근소한 표 차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개표 완료) 목표는 가까워졌고, 임무를 꼭 완수하겠다"고 적었다.

CNE는 시스템 장애로 개표가 한동안 중단된 점을 인정하며 온두라스 국민에게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온두라스 일간 라프렌자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40분 기준(한국 시간 5일 오전 4시 40분) 기준 개표가 86.1% 진행된 가운데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67) 우파 국민당 후보가 40.21%(110만8922표)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살바도르 나스라야 중도 자유당 대선 후보가 39.46%(108만8574표)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정당 자유재건당(LIBRE)의 릭시 몬카다 후보는 19.31%(53만25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온두라스에서는 지난달 30일 대선 투표 종료 이후 개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테구시갈파=AP/뉴시스] 살바도르 나스라야 온두라스 자유당 대선 후보가 30일(현지 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초기 개표 결과에 기뻐하고 있다. 2025.12.01.

[테구시갈파=AP/뉴시스] 살바도르 나스라야 온두라스 자유당 대선 후보가 30일(현지 시간)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초기 개표 결과에 기뻐하고 있다. 2025.12.01.

몇 차례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며 지난 1일 정오께부터는 후보별 득표율 자료가 개표율 57.03%에 멈춘 채 24시간 넘게 갱신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2일 오후 2시께부터 온라인 개표 현황이 정상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표가 지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우파 성향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온두라스가 (아스푸라 후보 낙선으로) 선거 결과를 바꾸려 하는 것 같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새 대통령은 내년 1월 27일 공식 취임힌다. 온두라스에서는 대선 외 국회의원 128명을 선출하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현 국회 지형은 여소야대로 야당 연합 의석은 3분의 2에 육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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