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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망자 중 95% 경고신호 보여…가족들, 22.8%만 인지

등록 2025.12.05 08:18:46수정 2025.12.05 0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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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심리부검 기반 자살위험 요인 분석 결과 발표

[수원=뉴시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자살사망자의 95.1%가 자살 경고신호를 보이지만 가족들이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2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의 '심리부검 데이터 기반 자살위험 요인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6~11월 수행한 이번 연구는 2015~2024년 심리부검이 실시된 전국 1250건의 사례 중 도내 자살사망자 28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심리부검'은 자살사망자의 생애 마지막 기간에 작용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조사 결과 289명 중 남성 59.2%, 여성 40.8%였으며, 청년층 32.5%, 장년층 35.0%, 중년층 24.9%로 나타났다. 사망 전 정신질환, 경제, 관계, 신체 등 4개 이상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한 비율이 65%에 달하는 등 복합적 위험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 전 95.1%가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경고신호'를 보였음에도 유족 인지율은 22.8%에 불과했다. 인지한 유족 중 46.8%는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일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자살은 예방 가능한 사회적 위기이자 정책 사각지대를 드러내는 경고"라며 "경제·정신건강 위기자를 위한 통합형 안전망을 마련해 도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살위험 징후가 있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은 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나 누리소통망(SNS)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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