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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왕, 동생 앤드루 '엡스타인 의혹'에 "수사 협조할 것"

등록 2026.02.10 11:10:49수정 2026.02.10 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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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윌리엄 왕세자 부부도 "깊이 우려" 첫 성명

英경찰, '공직자 비위·공무상 비밀누설' 수사 검토

[윈저=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에 제기된 이른바 '엡스타일 파일'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요청하면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버킹엄궁에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윈저성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찰스 3세 국왕 부부의 모습. 2026.02.10.

[윈저=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에 제기된 이른바 '엡스타일 파일'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요청하면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버킹엄궁에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윈저성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찰스 3세 국왕 부부의 모습. 2026.02.1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9일(현지 시간)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의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왕이 동생에 제기된 혐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 대변인은 "국왕은 마운트배튼윈저의 행실과 관련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전례 없는 조치와 말을 통해 깊은 우려를 분명히 표명해 왔다"면서 "제기된 구체적인 주장들은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템스 밸리 경찰 측의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왕과 왕비의 마음과 연대는 모든 형태의 학대 피해자들과 함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카인 윌리엄 왕세자도 대변인을 통해 최근 폭로 내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첫 성명을 발표했다. 켄싱턴궁 대변인은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관심은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반(反)군주제 단체인 '리퍼블릭'이 제기한 공직자 비위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추가 문건에는 전직 왕자였던 앤드루가 싱가포르·홍콩·베트남 방문 보고서와 투자 기회에 관한 기밀 내용을 넘긴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들이 포함돼 있다.

해당 출장 이후인 2010년 11월 30일 아미트 파텔 당시 특별보좌관으로부터 공식 방문 보고서를 받은 지 불과 5분 만에 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했고, 그해 12월 24일에는 '기밀'로 분류된 아프가니스탄 투자 기회에 관한 세부 정보도 넘긴 정황이 담겼다. 무역 특사는 공식 방문 때 얻은 민감한 상업적·정치적 정보에 대해 비밀 유지 의무를 갖는다.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2026.02.10.

[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법무부가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옷을 입고 누워 있는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2026.02.10.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300만 건 이상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앤드루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엡스타인이 두 번째 여성을 영국으로 보내 그와 성관계를 맺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건에는 앤드루가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 위에 네 발로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전 부인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에게 지원과 금전을 요청하는 내용의 이메일도 있다.

앤드루는 지난주 윈저의 로열 로지 자택에서 샌드링엄에 있는 국왕 사유지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지난해 10월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후 왕자 및 공작 직함을 박탈당했다. 앤드루 측은 모든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BBC는 문건에 이름이 언급됐다고 해서 그것이 곧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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