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신체 몰래 촬영한 美 군의관…여성 44명 피해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30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 미 육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제65의무여단사령부, 캠프 험프리스 치과병원 개원 행사'에서 미 육군 치과 군의감 토마스 템펠(Thomas Tempel) 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이번 개원한 치과병원은 79개의 신형 치과 진료체어를 보유한 병원으로 태평양 지역과 국방부에서 가장 큰 규모로 한국 전쟁 당시 치과 군의관 이었던 마빈 카리우스(Marvin Carius) 소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2017.05.30. [email protected]
9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육군 특별재판검찰청(OSTC)은 최근 포트후드 칼 R. 다널 육군 메디컬센터에서 근무하는 블레인 맥그로 소령이 최소 44명의 여성 환자를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기소 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 그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료 중 은밀한 신체 부위를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건의 피해자 중 1명은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로에게는 음란 시각 기록(indecent visual recording) 54건, 장교 품위 손상(conduct unbecoming an officer) 5건, 상관 명령 불복종 1건, 허위 공식진술 1건 등 총 61개 항목의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17일 의혹이 제기된 직후 직무에서 배제됐으며, 이후 피해자 중 한 명이 벨 카운티 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맥그로가 "신뢰 관계를 이용해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몰래 촬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측은 "맥그로가 여러 차례 진료 과정에서 간호사를 배석시키지 않거나 내보낸 뒤 치료와 무관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맥그로가 지난해 12월 2일 상관이 부과한 행동 제한 조건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자 재판 전 구금(pretrial confinement)을 명령했다.
그는 현재 텍사스 벨턴의 벨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군사재판 회부를 위한 예비심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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