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 설치…최장 8일 점등
국보사찰의 친환경 혁신…독립형 ESS 탄소중립 모델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 자리한 국보사찰 보림사가 최근 국내에서 청음으로 전력선 없이 점등되는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사진=보림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 자리한 국보사찰 보림사가 최근 국내에서 청음으로 전력선 없이 점등되는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사찰 환경 보존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이번 설치는 정응 주지 스님의 주도로 추진됐다.
11일 보림사에 따르면 최근 도입한 가로등은 BK동영테크의 솔리드(고체) 배터리 기반 독립형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전봇대·전력선 매설 등 별도 공사가 필요 없는 완전 자립형 구조다.
우천 시에도 7~8일간 점등이 가능하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수명은 4~5배(20년 이상), 충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폭발 위험이 없는 안전성을 갖췄다.
보림사는 국보 제4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제117호 보조선사탑 등 문화재를 보유한 천년고찰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조명 시스템 도입이 긍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응 스님은 "자연의 빛만으로 어둠을 밝히는 새로운 실험"이라며 "전통 사찰이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한 의미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전원 가로등이 문화유적지와 산사, 농촌 등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림사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은 혹한·폭염에서도 성능 유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점등, 유지비 '최저' 등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종교계의 친환경 실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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