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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스페이스 오늘 상장…주가 흥행 가능성은

등록 2025.12.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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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개발사…공모가 1만6500원

공모가 고평가 논란·첫날 유통 물량은 부담

나라스페이스 오늘 상장…주가 흥행 가능성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초소형 위성 개발사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대부분의 새내기주 주가가 첫날에만 2배 이상 뛰고 있는 가운데 나라스페이스 역시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1만6500원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위성 설계·제작부터 운용·분석서비스까지 전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소형위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옵저버(Observer)-1A와 경기샛(GYEONGGISat)-1(Observer-1B)의 연속적인 발사·교신 성공을 통해 기술력을 우주 환경에서 직접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경기도, 한화시스템 등 국내외 주요 정부기관(B2G)·민간기업(B2B)을 대상으로 수주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나라스페이스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879.0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699.64 대 1의 총경쟁률, 1398.27대 1의 비례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2조4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후 주가가 얼마나 오를 지에 모이고 있다. 직전 증시에 입성한 아크릴을 비롯해 테라뷰, 에임드바이오, 아로마티카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첫날에만 공모가 대비 2배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나라스페이스는 앞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겪은 바 있어 일부 우려를 낳고 있다. 기술 특례로 상장하는 적자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50배가 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실제 나라스페이스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PER 방식을 적용했는데, 피어그룹으로는 쎄트렉아이와 AP위성 두 곳이 선정됐다. 평균 PER는 51.72배가 적용됐다. 이를 두고 두 기업과 매출 순이익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어 적절한 비교 대상인지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쎄트렉아이와 AP위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713억원, 586억원을 기록한 반면 나라스페이스의 매출액은 43억원에 그친 바 있다.

여기에 상장 첫날 유통 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IPO(기업공개) 기업의 주가 흐름은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이 얼마인지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의 첫날 유통물량은 29.73%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최종 확정된 확약물량은 전체 기관 배정물량 129만주 중 98만6400주를 제외한 30만3600주에 그쳤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15일 확약 물량이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나라스페이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글로벌 우주 위성산업 발전과 함께 신규 수주 확보를 통한 업스트림 성장과 위성 군집을 통한 다운스트림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나라스페이스는 위성 플랫폼, 위성 운용 사업에서의 견고한 수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나라스페이스는 위성 제작·운용·서비스까지 커스터마이징에 기반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초소형 인공위성 업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수주받은 예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본 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나라스페이스는 내년 93억원, 내후년 119억원의 안정적인 수주가 보장돼 있다다"며 "또 오는 2031년까지 84대 이상의 군집위성 운용 계획이 있어, 자체 위성을 통한 영상판매 및 분석 서비스의 다운스트림 성장도 기대되는 요소"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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