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AI만 있는 것 아냐"…정부, 차세대 성장동력 찾기 위한 '국가전략기술 서밋' 개최

등록 2025.12.18 12:04:23수정 2025.12.18 12:3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산·학·연 전문가 1000명 참석해 전략기술 협력·육성 방안 논의

딥테크 역량 강화 위한 인력양성 및 투자, 국제협력 등 강조

기술주권 위한 도전적 R&D 필요성 제시…기술 자립 나서야

[서울=뉴시스]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가전략기술 서밋(Summit)'에서 산·학·연·관 합동 'NEXT 전략기술로 과학기술강국 대도약'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가전략기술 서밋(Summit)'에서 산·학·연·관 합동 'NEXT 전략기술로 과학기술강국 대도약'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기술패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AI 산업전환, AI 친화 인재양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외에도 주요 국가전략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보다 도전적인 연구개발(R&D)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가전략기술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전문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가전략기술 서밋은 산·학·연·관 합동 'NEXT 전략기술로 과학기술강국 대도약' 비전 선포에 이어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의 기조연설, 산·학·연 대표의 릴레이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배 부총리는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AI를 넘어서 과학기술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경제성장률 둔화, 잠재성장률 하락 등이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반등시킬 유일한 방법이 기술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개별기술 중심 추격형 전략에서 미래 방향 설계하는 설계형 국가로 변모해야"

이어진 산·학·연 릴레이 발표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NEXT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그간의 개별기술 중심의 추격형 전략에서 복합위기에 대비해 스스로 질문을 제시하고, 미래 방향성을 설계하는 '설계형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질문기반혁신'이며 서울대가 국내외 지성·세대·분야를 아우르는 집단지성과 함께 도전적인 거대질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넥스트 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우리나라가 초거대 AI 국가에 걸맞은 민관협업 모델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관·산·학이 '통합설계-공동투자-공동기술확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하며, 이를 위해 시험·실증을 위한 공동 인프라 및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국가전략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금융연계 방향을 발표하며, 대규모 자본투입과 장기간 회수가 필요한 분야의 기업에 대해 민간 투자가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포항공과대학교 총장은 하이테크시장이 존재하는 성숙기술)와 딥테크(시장이 발현되기 전의 기초원천기술) 개념을 비교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 하이테크 역량을 지렛대로 한 딥테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개발 주체별 역할분담, 획기적 인력양성 및 이를 위한 모험형 투자 및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3대 강국 진입 전략도 논의…기술주권 확보 위한 도전적 R&D 필요성도 재차 강조

2부에서는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혁신 전략 ▲공급망 재편시대의 기술자립과 협력 ▲미래 산업 주도를 위한 차세대 국가전략기술 선점 전략 등 3가지 주제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AI 3강 도약과 관련해서는 우리 장점을 기반으로 에이전트·피지컬AI를 반영한 AI 산업전환(산업AX) 및 AI-친화적 인재양성 필요성과 함께, AI 기반 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우리 잠재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AI바이오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해결과제, AI 강국으로서의 국제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공급망 변화 속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컴퓨팅 성능, 에너지 수급 등 병목을 넘어설 수 있는 도전적 연구개발 필요성이 제시됐다. 한계돌파형 중장기 R&D, 반도체 실증 지원, AX 컴퓨팅 고도화, 전력망 확보, 미·중 기술경쟁 속 경제·안보 협력 기술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의 기술 자립 위험요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미래혁신 기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양자컴퓨팅 및 소재 산업의 경제·안보적 잠재력과 실천적 제언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국가가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할 임무가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확보할 기술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눴다. 퀀텀 AI 및 AI 기반 소재탐색 등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과학기술과 AI의 융합에 대한 토의도 이어졌다.
 
발제와 토론을 맡은 산·학·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가진 폭넓은 기술·산업 포트폴리오와 지정학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연구계·산업계의 신속한 대응과 정부의 단단한 토대 마련이 결합된다면 전략기술 확보가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주요국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K-전략기술’ 협력 및 신속한 산업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전략기술 서밋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SMR), 포스코홀딩스(이차전지 등),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 LG이노텍(위성통신, 반도체 첨단패키징, 첨단모빌리티)에서 개발 중인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전시부스도 운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