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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출마" 익산시장의 1호 공약, 프로야구단 유치

등록 2025.12.19 13: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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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익산·군산·완주 연대…전북 공동 성장 모델 제안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정헌율 익산시장이 1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9. le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정헌율 익산시장이 1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뉴시스] 김민수 기자 = 내년 지방선거 전북도지사에 출마하는 정헌율 익산시장은 19일 전북 1호 공약으로 '100만 광역야구 시대'를 제시하며 전북 11구단 유치 구상을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익산·군산·완주가 함께하는 전주권 100만 광역 프로야구단 유치 구상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전북은 이제 각자의 길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며 "100만 광역야구 모델은 한 도시의 유치 경쟁이 아니라 전북 전체가 함께 커지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야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이미 검증된 지역 활성화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프로야구가 국내 프로 스포츠 가운데 관람객 평균 연령이 가장 낮고 시즌 평균 관람 횟수와 관람 1회당 지출 규모도 높은 대표적인 생활형 여가 산업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 시장은 전북이 결코 야구의 불모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1990년대 전주를 연고로 했던 쌍방울 레이더스의 기억이 전주·익산·군산을 중심으로 전북 전역에 남아 있으며 이번 구상은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 중단됐던 전북 프로야구를 다시 잇는 복원이라는 설명이다.

전주고와 군산상일고를 중심으로 한 야구 인재 기반, 익산에 운영 중인 KT위즈 2군 야구단과 훈련시설 등은 전북이 이미 검증된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정 시장이 제시한 광역야구 모델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전주는 홈구장과 상징을, 익산은 훈련과 육성을, 군산은 야구 전통과 인재의 뿌리를, 완주는 교통과 생활 연계를 맡아 경쟁이 아닌 연대와 분업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30분 내 이동 가능한 하나의 생활권인 전주·익산·군산·완주를 약 100만명 규모의 광역 관람·소비 시장으로 묶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전주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준을 충족하는 2만석 이상 규모의 야구·스포츠 테마파크 조성도 공약했다. 이 공간을 문화·상업시설과 청소년 스포츠 아카데미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익산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과 군산 월명 야구장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전북 전역이 하나의 야구 생태계로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구상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제시했다. 전주권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구장 부지와 재원 구조를 확정하고 KBO에 공식 창단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8년 이후로 구장 착공과 구단 운영에 들어간다는 단계별 로드맵이다.

정 시장은 "전북은 더 이상 없는 것을 달라고 말하는 지역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을 연결하고 함께 키울 줄 아는 지역"이라며 "100만 광역야구 시대는 전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분명한 신호이자, 전북 전체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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