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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스피 올라도 美주식 추격 매수…기업 거버넌스 개선해야"

등록 2025.12.23 11:00:47수정 2025.12.23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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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월 금융안정보고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에 게시된 엑소디스커버리(ExoDiscovery) 로고. (사진=UNIST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에 게시된 엑소디스커버리(ExoDiscovery) 로고. (사진=UNIST 제공) 2025.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최근 한·미 증시의 동반 강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차익실현하고, 해외 주식을 추격 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의 일시적 수익률 개선보다 기업 지배 구조 등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등의 장기적인 시계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한은이 23일 펴낸 '2025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10월 중 미국(S&P500 +5.9%)과 한국 증시(코스피 +28.9%)가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지만, 개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은 팔고 해외 주식은 사들였다는 점이 관찰됐다.

과거 2020년 이후 개인의 국내 및 해외 주식 투자 패턴은 양자를 동시에 순매수하는 보완관계가 주를 이뤘다. 다만, 최근 들어 일시적으로 국내외 주식간 매매 방향이 반대가 되면서 대체관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2024년 2~7월 개인은 국내주식을 14조원 가량 팔았지만, 해외주식은 83억 달러 사들였다. 올해 5~7월에도 개인은 국내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하고, 해외주식은 103억 달러 순매입해 반대 방향의 매매패턴이 뚜렷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은은 과거에는 국내외 주식투자가 유동성 확대와 분산투자 등에 보완관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수익률과 환율 요인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국내외 주식 투자 사이에 대체 관계가 강화됐다고 짚었다.

장기적인 수익률 격차로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국내 증시는 낮게, 미국 증시는 높게 형성되면서 국내 증시의 단기 수익률이 장기 기대수익률보다 더 크게 오르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주가가 미국보다 더 크게 오른 올해 9~10월 중에는 이런 유인이 더 커지면서 대체 효과가 뚜렷했다. 최근에는 환율까지 크게 상승해 해외주식 매입시 환차익도 얻을 수 있어 해외주식 선호의 상대적 우위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단기수익률이 올라도 해외주식에 대한 순투자가 증가하고, 국내주식 투자에 대한 순투자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의미다. 이는 곧 양국 증시에 동시에 올라도 국내 주식을 차익 실현 매도하고, 해외주식의 추격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한·미 증시간 장기 수익률 기대 격차가 축소되면 개인 투자의 국내 환류가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 수익률 개선보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한 정책적 노력으로 국내 증시의 장기 성과와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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