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편견' 시대 변화 못 따라가는 기사들…모니터링 결과 발표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전국 12개 일간지 기사 모니터링
8396건 중 89건서 편견 확인…"소수지만 편견 재생산"
![[서울=뉴시스] 사진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로고. (사진=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2020.03.02.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2/NISI20200302_0000486950_web.jpg?rnd=20200302100140)
[서울=뉴시스] 사진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로고. (사진=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한부모·다문화가족·입양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언론 보도에 편견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한가원)은 23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포용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2025년 가족차별·편견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특정 가족의 형태를 당연시하거나 가족 내 역할과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 등 차별·편견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지난 2020년 가족다양성 모니터링을 위한 평가 지표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언론 영역까지 확대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사업을 위탁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6개월 간 전국 12개 일간지가 온라인에 게시한 뉴스 중 '사회'로 분류된 기사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8396건의 기사 중 가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담긴 기사 89건(1.1%)이 확인됐다.
문제가 된 기사에서는 주로 부모와 아이로 이뤄진 특정 가족형태를 당연시하거나 가족 내 성 역할 고정관념, 결혼과 출산을 당연시 하는 규범적 인식이 발견됐다. 또 특정 가족 유형에 대한 부정적 편견 등도 확인됐다.
한가원은 "언론 전반에서 가족다양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표현과 관점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며 "언론보도의 특성상 제한된 사례라도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가족 관련 표현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가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족다양성 관점의 가이드북을 제작해 가족 관련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모니터링 대상 일간지 중 한겨레신문사가 차별·편견요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가원은 가족다양성 존중과 건전한 보도 기여 공로를 인정해 지난 4일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가족다양성 존중 언론문화 조성을 위한 동참 서약'에도 참여했다.
박구연 한가원 이사장은 "모니터링 결과를 양적 수치로만 판단하기보다 점검된 기사들에서 나타나는 차별·편견의 구체적인 내용과 전달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낮은 비율이라도 주요 언론을 통해 고정관념이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가원은 우수 보도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캠페인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족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