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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은행권…새해부터 단축근무에 "수당 지급" 파업도

등록 2025.12.24 14:42:16수정 2025.12.24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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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IBK기업 등 시중은행 잇달아 단축근무제 도입 움직임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 요구하며 투쟁 예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평균 연봉 1억원을 훌쩍 웃도는 은행권의 단축근무제도가 새해부터 본격화된다.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 등을 위한 파업도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과정에서 내년 1분기 중 금요일 근무시간을 1시간 줄이는 단축근무제를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단일 노조체제인 농협의 노사 합의 사안은 농협중앙회부터 NH농협은행을 비롯한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등 금융산업노조 산하 모든 사업장에 적용된다.

IBK기업은행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단축근무일에는 퇴근한 뒤 1시간 동안 직무와 관련한 금융연수원 강의를 비대면으로 수강하게 된다.

지난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의견 조율 과정에서 노사 합의로 단축근무부터 추진하고 주 4.5일제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6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중 2곳이 새해부터 단축근무제에 들어가면서 다른 은행들도 앞으로 임단협 과정에서 잇달아 도입할 전망이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근무를 오후 5시까지로 앞당기는 것으로,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로 동일하다.

차기 금융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윤석구 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주 4.5일제 도입과 실질임금 인상, 정년 연장을 위한 강경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기업은행 노조는 2년 연속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9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른 수당 지급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기업은행은 매달 직급별로 3급 11시간, 4급 이하 13시간 이내 범위에서 시간외수당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를 초과한 근무시간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휴가로 환산해 부여한다.

이에 노조는 휴가가 누적되고 실제로 다 사용하기 어려워 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연말 기준 미지급된 누적 임금을 약 780억원, 1인당 600만원으로 파악하고 총인건비제의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결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총파업은 내년 1월 중 계획하고 있다.

류장희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기업은행 보상 문제는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며 "대통령 지시 사항은 은행장의 권한이나 금융위의 지침 위에 있는데 아직 김성태 기업은행장과 금융위는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체불수당 현금지급, 초과성과 공정분배라는 상식적인 노동자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수용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기업은행 일터의 부조리와 불공정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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