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말 모임 노렸나"…주문 안 한 고기 7만원 찍힌 계산서

등록 2025.12.24 2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사진=보배드림)

[서울=뉴시스](사진=보배드림)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연말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를 노려 한 식당에서 실제 주문 내역보다 더 비싼 금액을 결제하려 한 정황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식당은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을 설치해 손님이 직접 주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연말 식당 사기 딱 잡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런 일을 귀찮아해서 그냥 넘기는 편이지만, 이미 피해를 본 사람이 있을 것 같고 앞으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어 글을 남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회사 동료 4명과 함께 업무를 마친 뒤 한 식당을 찾았다. 해당 식당은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비치돼 있어 손님이 직접 주문하면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구조였다.

식사를 마친 뒤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업주에게 카드를 건넸다. 결제 금액이 다소 높다고 느꼈지만, 전산으로 처리되는 구조인 만큼 오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 그대로 식당을 나섰다.

이후 영수증을 받지 않은 채 나온 A씨는 일행과 결제 금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상함을 느껴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주문 내역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태블릿 기록에는 각 메뉴의 주문 시간이 표시돼 있었는데 결제 시점 약 2분 전에 6만9900원 상당의 고기 메뉴가 추가돼 있었다.

A씨는 "누가 봐도 테이블에서 주문한 것이 아닌 내역이었다"며 "식당 측은 '시스템 오류'라고 설명하며 4000원짜리 계란찜 2개, 총 8000원을 결제 금액에서 제외해 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 나이에 고작 8천원 저렴해졌다고 좋아할 거라 생각한 건지 모르겠다"며 "무엇보다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었고 '우리는 잘못 없다'는 식의 태도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연말처럼 술자리가 많은 시기에는 반드시 결제 내역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키오스크나 태블릿 주문 매장일수록 영수증을 꼭 받아 확인해야 된다" "시스템 오류라는 말은 누가 봐도 거짓말" "고의로 저런 짓 하는 가게들이 너무 많다" "연말 회식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