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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총선 앞두고 라흐만 방글라데시 국민당 임시당수, 귀국

등록 2025.12.25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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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군사정권 당시 구금중 고문으로 치료위해 영국 망명

칼레다 지아 전 총리의 아들…총선 앞둔 방글라에 중요 의미

[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내년 2월 총선을 앞두고 17년 이상의 영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방글라데시로 귀국한 칼레다 지아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아들 타리크 라흐만(60)이 25일 다카의 하즈랏 샤잘랄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12.25.

[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내년 2월 총선을 앞두고 17년 이상의 영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방글라데시로 귀국한 칼레다 지아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아들 타리크 라흐만(60)이 25일 다카의 하즈랏 샤잘랄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12.25.


[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칼레다 지아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아들 타리크 라흐만(60)이 내년 2월12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차기 지도자가 되기 위해 17년이 넘는 오랜 영국 망명 생활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라흐만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집권했던 군사정권 시절 구금 중 고문을 당한 후 2008년 치료를 위해 런던으로 이주를 허가받았다.

그는 인구 1억7000만명이 넘는 방글라데시의 양대 정당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 국민당의 의장 대행을 맡고 있다. 그의 복귀는 현 임시정부 하에서 2월12일 치러지는 다음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라흐만과 그의 아내, 딸을 태운 비행기는 25일 오전 엄격한 보안 조치 속에 다카의 하즈랏 샤잘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공항에서 환영 행사장까지 약 2㎞에 달하는 지역을 가득 메웠고, 많은 사람들이 전날 밤 이 지역에 묵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기다렸습니다. 라흐만의 당 고위 지도자들은 앞서 "수백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흐만은 환영 행사 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방글라데시 연정을 이끌었던 지아 전 총리 병문안을 위해 병원에 갈 계획이다. 지아 전 총리는 현재 위독한 상태다.

전직 주부였던 지아는 1981년 남편인 전 군 참모총장이자 당시 자우르 라흐만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암살당한 후 정계에 입문했다. 그녀는 1990년 대규모 봉기로 사임해야 했던 전직 군사 독재자에 맞서 9년 간 핵심 지도자로 저항을 이끌었고 1991년 처음으로 권력을 잡았다.

지아는 11월 결석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셰이크 하시나와 함께 방글라데시 정치계의 두 주요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시나는 2024년 15년 간의 통치를 끝낸 집단 봉기 진압과 관련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인도는 지난해 하시나가 인도로 망명한 후 하시나에 대한 방글라데시의 인도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라흐만은 사실상 방글라데시 국민당의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런던에서 온라인으로 정기적으로 회의와 집회에 참석하여 당의 단결을 유지했으며, 부재 중임에도 불구, 당 내부에서 공개적 도전을 받지 않았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정치적 기로에 서 있다. 방글라데시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임시정부가 이끌고 있지만, 민주주의로의 복귀와 법과 질서 유지 및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와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글로벌 인권 단체들은 유누스 정부가 민주주의 권리를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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