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AI·디지털 전환, 민간 우주산업을 축으로 구조 개선"[신년인터뷰]
공약 이행률, 제도 성과…전국 최고 수준
응급의료체계 혁신,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
우주산업…위성제조 발사 관제 가능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2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6.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21105720_web.jpg?rnd=20251224173557)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2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오 지사는 지난 2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공약 이행률과 제도적 성과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며 "이제는 숫자가 아닌 체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공약 이행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위대한 도민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아래 102개 공약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 2025년 9월 기준 재정 확보율은 81%이고 연말 기준으로 공약 이행률이 80%이상이다. 이러한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 평가를 받았다. 핵심 공약인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설립 등을 통해 1차 산업 조수입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복지 분야에서는 '제주가치돌봄 서비스'가 병원 동행, 식사 지원 등 일상 돌봄으로 확대되며 누적 이용자가 2025년 11월말 기준 1만2694명을 기록했다.”
-가장 보람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응급의료체계 혁신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는 어떤 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6개 응급의료기관의 의료 인력·시설·장비·전문의 근무 상태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제는 환자나 보호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구조가 아니라, 119 구급대원이 응급의료지원단과 통화해 중증도와 병원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해 병원을 지정한다. 응급의료체계를 뒷받침하는 장치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주 전역 신호등 교차로에 AI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긴급차량 이동 시 연속 녹색 신호가 자동으로 제공되도록 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어떻게 추진되는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2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6.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21105717_web.jpg?rnd=20251224173600)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2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집무실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제주~중국 칭다오 정기 화물항로의 실효성 논란에 대한 입장은.
"신규 해상 항로는 통상 1~2년의 물동량 구축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주요 수출 품목은 삼다수, 수산가공품, 동스크랩이며 수입 품목은 페트칩, 농축산 사료, 건축자재 등이다. 잠재 물동량으로는 제설용 염화칼슘과 소금류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호텔 용품, 농자재 등이 확인되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연간 1만1500TEU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새해 1월에는 칭다오 연락사무소를 개소해 현지 밀착형 수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디지털 전환 정책은 어떤 단계로 나아가는가.
"제주도는 이미 2024년 12월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했고, 현재는 이를 발전시켜 2026~2030년 제주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공무원들의 이해와 경험면에서는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2026년에는 행정 전반에 AI를 본격 도입해 지능형 행정 체계를 구현한다. 233억원을 들여 지역주도형 AI 대전환사업을 추진하고, 1차 산업과 관광분야의 지속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디지털 전환 혜택이 모든 도민에게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 정책’도 병행한다."
-민간 우주산업은 어느 수준까지 왔나.
"제주는 민간 우주산업의 전 주기 생태계를 갖췄다. 2023년 12월 국내 최초 민간 해상 발사 성공에 이어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연간 최대 100기 위성 생산이 가능한 양산 체계를 갖추는 등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위성 제조, 발사, 관제를 아우르는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다. 우주산업은 관광·1차 산업 중심의 제주 산업 구조를 보완하는 핵심 축으로 성장할 것이다. 향후 들어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은 미래 신산업의 씨앗이자 핵심 인프라이다. KPS가 제공하는 센티미터(㎝)급 초정밀 위치 정보는 자율주행차,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필수 선결 조건이다."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나 12일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열고 지역주민의 지역 현안과 고충을 들은 뒤 직접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1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02027394_web.jpg?rnd=20251225194148)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나 12일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열고 지역주민의 지역 현안과 고충을 들은 뒤 직접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12.26. [email protected]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융자와 특별보증, 정책서민금융 이자 보전에 15억원을 투입한다. 최근 3년 평균보다 15% 증가한 약 33억원 규모의 채권 소각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고, 대형공사 지역업체 참여확대와 민간공사 하도급대금 지급 보증수수료 지원 등으로 건설사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발행액을 5000억원까지 확대하고, 착한가격업소를 500곳까지 늘리겠다."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은.
"2025년 하반기부터 내국인 관광객 수가 플러스로 전환되며 반등세를 보였고, 이 흐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관광정책의 방향은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함과 동시에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통해 질적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것이다. '2026 더-제주 포시즌(Four Seasons) 방문의 해' 캠페인을 통해 사계절 테마 관광을 강화하고, 런케이션과 워케이션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겠다."
-향후 선거 출마여부에 관심이 높다.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결정을 언급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정치적 일정이나 개인적 선택보다 도정의 안정과 책임 있는 행정이 우선이다. 끝까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 설날 즈음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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