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눈 내린 광주…한파에 오들오들, 출근길 엉금엉금
광주 서구 상무중앙로 일대, 빙판길에 지·정체
배터리 방전 등 겹치면서 운전자들 '노심초사'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밤사이 눈이 쌓이는 등 세밑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교에서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이 정차해 있다. 2025.12.26.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02027521_web.jpg?rnd=20251226092045)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밤사이 눈이 쌓이는 등 세밑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교에서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이 정차해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지역에 세밑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중앙로.
밤사이 강추위와 함께 내린 눈이 녹고 얼어붙길 반복하면서 겨울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빙판길이 만들어졌다.
평소였다면 시속 50㎞ 제한속도에 맞춰 운행했을 출근길 운전자들은 이날 미끄러운 빙판길을 신경쓰며 느리고 신중하게 차량을 몰았다.
미처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한 운전자들은 눈발을 날리면서 급히 운전하다 정체구간에 들어서고는 힘없이 차량을 세워야 했다.
대표적 정체구간인 상무중앙로 내 시청 주변 사거리는 출근 시간대가 거의 끝나가는 오전 9시를 앞둔 상황에서도 빙판길 정체 여파가 이어지고 있었다.
미끄러질까봐 겁을 먹은 운전자들이 차량을 더디게 몰자, 뒤따르던 급한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리면서 이동을 재촉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정체 구간에서 탈출한 차량들도 빙판길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바퀴를 '설설' 굴릴 수밖에 없었다.
세밑 한파는 빙판길뿐만 아니라 차량 문제도 함께 일으켰다. 도로 곳곳에서는 주행 중 배터리 문제로 멈춰선 차량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운전자들은 멈춰선 차량 밖에 서서 초조한 표정으로 칼바람을 맞으면서 정체구간에 갇혀있는 보험회사 차량을 기다렸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밤사이 눈이 쌓이는 등 세밑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5.12.26.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02027513_web.jpg?rnd=20251226090122)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밤사이 눈이 쌓이는 등 세밑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5.12.26. [email protected]
시민 한모(30)씨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복공판이 걷히면서 출근길이 그나마 나아졌는데, 오랜만에 쌓일 정도로 눈이 내리면서 다시 출근길 지옥을 겪었다"며 "전날 눈이 쌓일 것을 대비하지 않았더라면 출근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모(34)씨도 "성탄절 차량을 몰지 않아 배터리가 방전됐었다. 강추위에 설마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회사의 배려를 받으면서 출근을 약간 늦출 수 있게 됐다. 겨울철 차량 관리에 신경써야겠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전남에는 전날부터 현재까지 곳곳에 눈이 내리는 한편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남 장성·무안·함평·영광·신안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동시에, 곡성·구례·화순·고흥·보성·광양·순천 등 전남 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현재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6.6㎝, 담양·화순 2㎝, 광주·나주 1.9㎝, 곡성 1.3㎝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권, 서해안에 1~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부터 내린 눈이 밤 사이 기온이 낮아 얼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며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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