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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뇌경색·비만 치료 새로운 지표·기전 규명

등록 2025.12.26 1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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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대병원 교수팀들이 뇌경색 환자 및 비만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잇따라 밝혀냈다.

26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김용원 교수 연구팀은 동국대 일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과 함께 급성 광범위 뇌경색 환자의 치료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환자가 혈전제거술 받은 3개월 후 중증 장애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CT 영상에서 측정 가능한‘순 수분 유입률(Net Water Uptake, NWU)’수치가 혈전제거술 이후 중증 장애나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뇌졸중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가 발행하는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스트록(Stroke)최신호에 게재됐다.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근규 교수와 칠곡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연경 교수, 경북대 약학대학 변준규 교수, 계명대 의과대학 김미경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비만이나 지방간과 같이 지방산이 축적된 대사 환경에서 간암세포가 면역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모사한 고지방 환경(palmitate 노출)에서 간암세포가 대사 과정을 재프로그래밍하면서 철 의존적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ferroptosis)에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산에 만성 노출된 간암세포는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해 세포 내 알파-케토글루타르산(α-ketoglutarate) 수치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H3K27me3(히스톤 단백질 H3 27번 라이신 잔기의 삼중 메틸화)가 증가를 유도해 철 대사 관련 헵시딘(hepcidin)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세포 내 철 감소에 의한 페롭토시스 저해가 면역항암치료 저항성의 핵심 기전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EZH2를 억제하는 상피양육종 치료제 타제메토스타트(tazemetostat)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페롭토시스 감수성이 회복되면서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유의하게 향상됨을 입증했다.

박근규 교수는 "그동안 간암에서 면역항암치료 반응이 제한적인 이유 중 하나로 대사 환경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이번 연구는 지방산–글루타민 대사–후성유전 조절–페롭토시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구체적인 분자 기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대사성 지방간 질환 간암 환자에서 맞춤형 병용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글로컬 R&D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인 메타보리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12월17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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