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로비 키맨' UPF 前 회장 이틀만에 재소환
13시간 조사 이틀 만에 다시 소환
후원금·정치권 접촉 경위 재확인
![[서울=뉴시스]손효민 인턴기자=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모씨가 26일 오후 2시8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26](https://img1.newsis.com/2025/12/26/NISI20251226_0002027925_web.jpg?rnd=20251226143254)
[서울=뉴시스]손효민 인턴기자=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모씨가 26일 오후 2시8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26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손효민 인턴기자 = 통일교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통일교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전 회장 송모씨를 26일 다시 불러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송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씨는 이날 오후 2시8분께 변호인과 함께 경찰청 청사에 도착했으나 '오늘 조사에서 어떤 내용이 질문될 것으로 들었느냐' '대만에서 임종성 전 의원을 만난 것이 사실이냐' '통일교 자금이 정치권 후원금으로 사용됐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송씨와 동행한 변호인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송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13시간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조사 종료 후에도 취재진을 피해 별도 통로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송씨가 통일교 산하 외곽단체를 통해 정치권과 접촉하며 후원금을 전달한 구조적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에게 100만원씩 정치후원금이 전달됐고, 이 자금이 송씨 개인 명의가 아닌 UPF 계좌에서 출금된 뒤 통일교 세계본부 측에서 사후 보전됐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자금 흐름이 조직적인 정치자금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함께, 상부 지시나 보고 체계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김규환 전 의원과 관련한 통일교 내부 문건 기재 내용, 일부 정치인과의 통화 녹취 여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통일교 내부 보고 문건으로 알려진 이른바 'TM(True Mother) 특별보고' 문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건에 기재된 정치권 접촉 정황과 실제 자금 흐름이 일치하는지도 대조하고 있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신속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경찰은 이날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존에 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인물로,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정치권 접촉 경위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전재수 전 의원 측 법률대리인인 이용구 변호사가 전담팀을 방문해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에 참여했다. 전 전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경찰은 의원실과 지역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나머지 전자기기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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