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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관계자 2명 소환…시효 앞두고 수사 속도(종합2보)

등록 2025.12.27 15:48:02수정 2025.12.27 15: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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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의혹 수사 가속…시효 만료 앞두고 줄소환

전 통일교 한국회장, 약 6시간 조사받은 뒤 귀가

전날 송 전 UPF 회장 조사 이어 관련자 잇단 소환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통일교 전 한국회장 이모씨가 27일 오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5.12.27.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통일교 전 한국회장 이모씨가 27일 오후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5.1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신유림 기자 = 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주말에도 통일교 관계자 2명을 불러 금품 흐름 추적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7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전 통일교 한국회장 이모씨와 이번 수사에서 처음 소환된 통일교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017년부터 약 3년 동안 국내 신도 조직을 총괄했던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 약 6시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3시13분께 귀가했다. 이 전 회장은 출석과 귀가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전 회장 외에도 이날 오후 2시께부터 통일교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기존 수사 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인물로,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송모씨 밑에서 활동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통일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통일교 산하 세계피스로드재단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며, 다른 1명은 송 전 회장 밑에서 활동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번 수사의 관건으로, 공소시효 만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며 수사에 남은 시간은 촉박한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체포해 약 9시간 동안 조사했으며, 송 전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이 송 전 회장을 지난 24일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한 것은 윤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직후, 정치권 접촉 경위와 자금 흐름에 대한 핵심 진술을 교차 확인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전 의원 측 법률대리인인 이용구 변호사도 전담팀을 방문해 압수물 포렌식 참관 절차에 참여했다. 전 의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로, 경찰은 지역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PC 7대에 대한 포렌식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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