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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故김영대 추모…"진정한 '패밀리맨'"

등록 2025.12.29 09: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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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영대 음악평론가.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영대 음악평론가.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방송인 안현모가 고(故) 김영대 음악평론가를 추모했다.

안현모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게 될 날이 올 줄, 더군다나 이렇게 일찍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지금쯤이면 벌써 하늘나라에 도착해 맛있는 것 먹고 있을 테니 믿기지 않아도 해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편견없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상대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 멋지고 유쾌하고 존경스런 친구"라며 "낯가림 심한 내가 어른이 돼 만났음에도 어릴적 동창처럼 나이도 성별도 잊고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작은 고민부터 터무니없는 상상에 이르기까지 있는 그대로를 미주알고주알 터놓고 나눌 수 있었던 나의 절친"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늘 아내와 아이들의 얘기에 신나하고 올해도 역시 매년 지켜오던 그의 크리스마스 전통대로 신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 '패밀리맨'을 사랑하는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고 눈을 감은 진정한 패밀리맨이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았던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자 오빠였던 영대님"이라고 회상했다.

아울러 "그리고 대중문화 평론과 소통에서 독보적이었던 음악평론가이자 작가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천국에서 그동안 보고싶 었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천상의 음악 마음껏 들으며 우리 모두 다시 만나는 그날 재잘재잘 전부 떠들어주길"이라고 했다.

안현모는 "항상 나를 베프라고 불러줬지만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김영대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추모하겠다"며 "아무 걱정 없이 평온히 잠들길"이라고 적었다.

김 평론가는 지난 24일 별세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PC 통신 시절부터 평론 활동을 시작한 'K-팝 전문가'다. 최근 K팝 산업과 그룹 BTS의 글로벌 인기를 조명하는 평론과 해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팝계에도 박학다식해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미국 여러 대중음악 시상식의 국내 TV 중계 해설도 맡았다.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School of Music)'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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