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으려던 '미국산' 트럼프 황금 폰, 출시 연기
499달러…성조기 그려진 금색 케이스
홍보 문구서 미국산 표기도 모호하게 수정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가가 소유한 ‘트럼프 모바일’이 올해 말로 예정됐던 금색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했다고 31일(현지 시간) FT가 밝혔다. (사진 = AP/ '트럼프 모바일' 누리집 갈무리) 2025.12.31. *재배포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7/NISI20250627_0001878437_web.jpg?rnd=2025062710355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가가 소유한 ‘트럼프 모바일’이 올해 말로 예정됐던 금색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했다고 31일(현지 시간) FT가 밝혔다. (사진 = AP/ '트럼프 모바일' 누리집 갈무리) 2025.12.31. *재배포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모바일은 미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휴대폰 배송이 지연됐고, 이달 안에 기기가 배송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모바일은 지난 6월 월 47.45달러(약 6만 8600원) 요금제와 함께 ‘T1’이라는 스마트폰을 직접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기기 가격은 499달러(약 72만2000원)로 성조기가 새겨진 금속 케이스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특히 해당 기기는 전량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제품 출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과도한 중국 제조 의존도를 비판하던 때와 맞물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 제조사에 미국 내 생산을 요구하는 한편, 삼성과 애플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던 시기다.
당시 전문가들은 기존 스마트폰 산업이 아시아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산 부품만으로 대중적인 소비자용 기기를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부품 가운데 미국에서 제조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실제로 트럼프 모바일도 홍보 문구에서 ‘미국산’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미국에서 생명력을 불어넣은’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수정했다.
초기에는 오는 9월 내 배송을 예고했지만, 현재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FT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배송 연기는) 가장 최근 빚어진 차질"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력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했지만 목표를 축소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모바일은 최근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고 스마트폰 기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초 출시된 삼성 갤럭시 S24 중고 모델은 삼성 공식 웹사이트 중고가(489달러)보다 다소 낮은 45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2023년 출시된 아이폰 15는 629달러에 판매된다.
또 트럼프 모바일 측은 모바일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업계 최초의 인재들과 파트너'를 맺었다고 말했으나, 정작 다수의 경영진은 보험, 부동산 일가 소유주로 모바일 업계와 거리가 먼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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