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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통가 총수들, 너도나도 'AI 강화' 한목소리…"실행·성과 중요" 강조

등록 2026.01.02 15:34:23수정 2026.01.02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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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신년사서 'AI 경영' 가속 주문

계획·전략보다 실행 및 성과에 방점"

[서울=뉴시스] 정용진(왼쪽부터)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용진(왼쪽부터)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주요 유통 그룹 총수들이 2026년 병오년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경영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삼고, 실행력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AI를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재편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다시 세워 성과로 증명하자는 것이 주된 메시지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년사를 통해 K유통가 총수들은 공통적으로 계획보다 실행, 속도보다 완성도를 강조했다.

단기 성과 개선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를 전제로 한 일하는 방식 전환과 본업 경쟁력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규정하며, 1등 기업에 맞는 '톱(Top)의 본성' 회복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모든 준비는 마쳤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 환경을 언급하며, 빠르게 시도하고 수정·보완하는 기민한 실행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AI 시대를 대비한 차별적 경쟁력 확보도 주문했다.

그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앞세워 기존의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사업자가 확대되고,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가 빠르게 접목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물론,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AX 인프라 투자도 함께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신 회장은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며 AI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의 필요성은 이야기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줄여 올해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손경식(왼쪽부터) CJ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경식(왼쪽부터) CJ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촌각을 다투며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부 정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사업 현장에 적극 도입해 핵심 과제들의 실행 속도를 앞당겨야 한다는 취지다.

손 회장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나아 가느냐에 따라 글로벌 대표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할 수도, 존재감 없이 잊혀질 수도 있다"며 전략적 선택과 실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도 단순 업무는 AI에 맡기고, 임직원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업무 재설계를 예고했다.

김 회장은 "AI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자"며 "임직원은 업무 전문성과 AI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단순 업무는 AI에 맡겨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몰입해 성과를 내는 조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본업의 경쟁력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자"며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등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질적 성장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식품·패션 기업 총수들도 신년사를 통해 AI 경영을 강조하며 구체적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자는 뜻을 내비쳤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AI를 전면에 내세운 BBQ 신(新)경영을 선언하며 "AI는 선택이 아닌 실행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검색·주문·조리·물류·조직 운영 전반을 데이터로 연결해 '제로 마찰'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상품 기획부터 생산·유통·마케팅까지 AI 활용을 확대해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는 소비 환경 변화와 AI 발전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며 상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업무 전반을 고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에 맞춰 상품 기획과 브랜드 운영 전반의 기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과감한 사업 재설계를 통해 세정그룹만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년사는 단순한 AI 도입 선언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한 경영을 어떻게 실제 성과로 연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행력과 조직 전환이 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총수들이 계획이 아닌 구체적인 '성과'를 강하게 주문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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